그놈 개발자, 김프툴킷에서 X윈도 지원 중단 제안

컴퓨팅입력 :2022/07/08 10:24

리눅스 GUI 그놈(GNOME) 개발자들이 김프툴킷(GIMP tool kit Gtk) 향후 버전에서 X윈도 시스템 지원을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깃랩 인스턴스의 그놈 프로젝트에 엠마누엘레 바시 개발자가 X11 지원을 다음 Gtk 버전에서 중단하자고 제안했고, 관련 토론이 진행됐다.

제안자는 "X11 백엔드는 더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웨이랜드가 널리 사용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현존 리눅스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디스플레이서버 X윈도시스템(X11) 아키텍처(왼쪽)와 이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웨이랜드 아키텍처(오른쪽). [사진=https://wayland.freedesktop.org/]

Gtk는 리눅스의 GUI를 다루기 위한 라이브러리 중 하나다. 리눅스의 주요 디스플레이 서버인 X윈도 시스템을 위해 만들어졌다. Gtk는 1998년 김프 비트맵 에디터로 설계돼 처음 공개됐으며, 작년 그놈40 공개 직전 Gtk4가 나왔다.

엠마누엘레 바시의 제안은 채택될 경우 X윈도 대체재인 웨이랜드 디스플레이 서버로 전환을 가속할 만한 것이다.

일단 X윈도는 1984년에 개발된 오래된 시스템으로 리눅스 생태계에서 대안 마련에 공을 들여왔다. X윈도의 최신 버전은 2012년 나온 X11 R7.7이다. 웨이랜드는 X윈도 대체재 중 가장 널리 채택됐다.

문제는 웨이랜드가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우분투와 페도라 등 주요 리눅스 배포판이 X윈도를 웨이랜드로 교체했지만, 웨이랜드에서 다수의 버그가 발견되며 공고한 지지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X11의 여러 기능이 오늘날 컴퓨터 환경에서 더 이상 쓰이지 않고 있다. 새로운 하드웨어 가속 같은 확장 기능 활용도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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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레지스터는 해당 제안이 채택될 경우 과거 사례처럼 반대진영에서 Gtk 포크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나올 Gtk 5의 공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Gtk 4가 나온지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서버 교체 논쟁이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제안자인 엠마누엘레 바시는 자신의 제안에 대한 추가 의견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