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요 반도체 기업의 판매 중단에 직면한 러시아가 SSD 컨트롤러용 칩 자체 개발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IT매체 서버뉴스에 따르면, 현지 제조사 크래프트웨이는 러시아 종합 산업 전시회 '이노프롬 2022'에서 자체 개발한 PCI 익스프레스 4.0 규격 SSD 2종을 공개했다.
이 SSD에는 크래프트웨이가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 칩 'K1942VK018'이 탑재된다. 대만 TSMC의 28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지며 3D TLC(3비트), QLC(4비트) 플래시 메모리를 지원한다.
크래프트웨이는 일본 키오시아, 미국 마이크론과 중국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 등이 생산한 플래시 메모리와 호환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현재 PCI 익스프레스 4.0 규격 NVMe SSD 최신 제품의 최대 읽기 속도는 7000MB/s, 최대 쓰기 속도는 6500MB/s에 이른다. 그러나 K1942VK018 칩의 읽기/쓰기 성능은 크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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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읽기 속도는 971.32MB/s, 최대 쓰기 속도는 476MB/s로 현재 판매되는 SATA3 규격 SSD의 최대 두 배 수준이다.
크래프트웨이는 이번에 공개한 SSD 컨트롤러 칩을 내년부터 대량 생산할 예정이다. 그러나 칩을 위탁생산하는 TSMC가 현재 러시아가 설계한 칩 생산을 중단하고 있어 계획대로 양산이 진행될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