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KB국민은행의 알뜰폰사업자인 KB리브엠의 재인가 취소를 촉구하는 서한을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게 보냈다고 6일 밝혔다.
KMDA는 서한에서 "KB국민은행의 알뜰폰사업자인 KB리브엠에 대한 언론과 관련 정부기관, 통신사 등을 통한 계속되는 항의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자금력을 앞세운 불공정한 통신시장 혼탁 행위가 벌어진다"며 "혁신서비스 없이 금권 마케팅으로 통신시장을 교란하는 KB리브엠의 혁신금융서비스 재인가 취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KB리브엠은 현재 도매대가 3만3천원인 음성·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24개월간 최저 2만4천800원에 제공하고 있다.
KMDA 측은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산하 3천여 대리점과 1만2천여 이동통신 매장, 5만명이 넘는 고용 청년들은 알뜰폰 사업자를 통신 산업 일원으로서 인정하고 선의의 공정 경쟁을 펼치려 했다"며 "하지만 금융 대기업인 KB국민은행은 이동통신 매장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의 막대한 요금할인을 고객들에게 상시 제공하고 파격적 사은품을 줬고 이동통신 매장이 어렵사리 모집한 가입자를 빼가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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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DA는 "협회는 올해 4월 KB 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에게 KB리브엠의 금권 마케팅 즉시 중단과 내년 금융규제 샌드박스 기간 종료 시 알뜰폰 사업 철수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지만 금융위와 KB 금융지주 모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KMDA는 "KB리브엠은 하반기부터 기존 LG유플러스 망 외에 SK텔레콤, KT 망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KB국민은행 외에 다른 은행들까지 우후죽순처럼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자본력을 앞세운 통신 시장 경쟁 질서가 왜곡될 것인 만큼 금융권의 알뜰폰시장 진입을 결사 반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