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양역 인근에서 김가을(24)씨가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실종 당일 김 씨가 119에 친언니 구조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굉장히 큰 의문을 유발하는 대목인데, 자발적인 가출 같으면 굳이 119가 등장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5일 KBS 뉴스에 출연해 "이 사건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여성이 갑자기 어느 날 증발해 일주일 가까이 연락이 안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제일 큰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119엔 왜 전화했는지, 119에 전화한 사람은 가을씨가 맞는지 이것도 모두 확인이 아직 안 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가출보다는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날 밤 11시께 김씨 친언니의 자택에 구급대원들이 출동한 걸 두고는 "그 (신고) 전화가 굉장히 특이한 전화"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119에 신고를 하면 내가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 일반적인 신고를 하지 않나. 그런데 그게 아니고 본인은 아직 집에 안 갔는데 집에 있는 언니를 도와달라고 가을씨가 전화를 했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실종된 김가을씨(24) 가족은 온라인에 김씨의 얼굴 사진과 실종 당시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하고 제보자를 찾고 있다.
실종 당시 김씨는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었으며 레인부츠를 신고 있었다. 그는 키 163cm에 마른 체형이며 머리가 짧다. 왼쪽 팔에 타투가 있다.
김씨의 언니는 "(실종 당일 동생이) 퇴근하고 미용실을 다녀온다고 했다. 미용실 나와서 동생이 SNS 스토리 사진을 올렸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인증 사진을 올린 뒤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이라며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을 남겼다고 한다.
하지만 오후 9시 30분 이후부터 그는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그날 밤 11시께 김씨로 추정되는 신고자가 119에 신고했다. 김 씨 언니는 "동생이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며 신고했다더라. 구급대원은 (제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김씨가 위험한 상황에 부닥쳐 구조요청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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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를 발견했거나 관련 상황을 알고 있으면 실종자 가족 연락처나 경찰에 제보하면 된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