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거래규모, 작년 6월 이후 최저수준 격감

암호화폐 시세 폭락 여파…1월의 12분의 1 수준

인터넷입력 :2022/07/05 16:33    수정: 2022/07/05 16:5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대체불가토큰(NFT) 거래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6월 NFT 거래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를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체인어낼리시스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 같은 거래량은 지난 해 6월 6억4천8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NFT 거래량은 지난 1월 126억 달러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 때와 비교하면 12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잭 도시의 첫 트윗

한 때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NFT 거래가 주춤한 것은 암호화폐 시장 침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3조 달러에 달했던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지금 1조 달러 이하로 줄어들었다.

암호화폐 시세 변화는 NFT 거래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NFT에 대한 관심이 정점에 달했을 때는 잭 도시 트위터 공동 창업자의 첫 트윗이 290만 달러, 시각 예술가 비플의 디지털 콜라주가 6천900만 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암호화폐 시장 침체와 함께 NFT 거래규모도 크게 줄어들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잭 도시의 첫 트윗 NFT 상품은 4월 다시 매물로 나왔지만 최고 입찰 가격이 1만4천 달러 수준에 머물면서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블루칩’ NFT 수요는 꾸준하게 늘고 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지난 달 NFT 프로젝트 BAYC(Bored Ape Yacht Club)에서 가장 저렴한 NFT 가격은 겨우 1% 하락했다.

화제성 강한 NFT 거래는 위축되고 있지만, 블루칩 콜렉션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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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어낼리시스에 따르면 지난 해 NFT 시장 규모는 400억 달러 수준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상반기만에 42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해 수준을 넘어섰다.

물론 이 같은 실적이 가능했던 것은 NFT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컸던 1, 2월 두 달 동안의 거래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이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