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이 약 2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알토스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유수의 벤처캐피털이 참여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 쏠리드,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후 10개월 만으로, 시리즈A 단계다. 크립토랩은 2017년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설립한 동형암호 기술 원천 특허 보유 스타트업으로, 4세대 암호기술인 동형암호 ‘CKKS’ 원천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구현한 제품 ‘HEaaN’(혜안)을 개발했다.
이는 수학이론 자체를 상업기술로 만든 국내 첫 사례로, 서울대 산업수학센터에서 인큐베이팅한 첫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동형암호란 고객정보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4세대 암호체계 기술이다.
크립토랩은 산업계에서도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양자내성암호 관련 사업, 삼성전자, 네이버클라우드 등과는 동형암호 관련 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재작년엔 국민연금공단,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협력해 ‘국민연금을 성실하게 낸 사람의 신용을 높게 평가하는 데이터 통계 모델’을 구축해 세계 최초 동형암호 상용화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또 스타트업 최초로 정보기술(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선정 지난해 11월 발표한 혁신기술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총 7개사 가운데 국내 유일하게 동형암호 기술 부문 샘플 벤더로 선정되어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지난 2월 IBM과 혜안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글로벌 업체와 비교했을 때, 2년여 앞선 초격차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국을 중심으로 금융, 의료, 마케팅 분야 개인화 인공지능(Private AI)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 런드리고 ‘프리미엄 세탁 서비스’ 출시2022.06.07
- 청소연구소, ‘사무실 청소’ 서비스 시작2022.05.25
- 메이크스타, 작년 매출 297억원·영업익 35억원 기록2022.05.10
- 점술 상담 중개 플랫폼 ‘천명’, 알토스벤처스 등서 50억 유치2022.04.19
최동열 스톤브릿지벤처스 파트너는 “천정희 교수와 크립토랩이 보유하고 있는 동형암호 원천기술과 혜안 특허는 세계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며 “개발 단계를 넘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해 IBM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점에서, 가까운 시일 내 큰 사업적인 성과가 기대돼 금번 대규모 후속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크립토랩 구성원들은 전 세계적인 석학으로 손꼽히지만, 동시에 원천기술을 가치 있는 소프트웨어로 실현하기 위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창업자의 면모를 지녔다”며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