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들의 뺨을 여러 차례 때렸다는 글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카이스트 등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계정에 ‘학생 인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임용된 지 5년이 안 된 교수가 본인 연구실 학생들의 뺨을 수차례 때린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피해 학생 중 한 명은 자퇴 예정이라고 한다.
글쓴이는 “비록 실적이 우수해서 뽑았다 한들 폭행이라는 범죄를 저지른 교원을 학과에서 쉬쉬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넘어가고 있다는 대목에서 얼마나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운영되는 집단인지 알 수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학과 징계위를 열었다고요? 그게 뭐가 중요한가요. 결과는 가해자는 버젓이 직을 유지하고 피해자가 자퇴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식으로 처리할 거면 대학원생인권위원회는 뭐하러 만들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사과문 하나 없이 교수 평가 사이트에 올라온 ‘교수가 뺨을 때림’이라는 평가 글을 삭제해버리는 등 미온적이고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응을 지속했다”라며 “무대응은 지속적인 적폐를 생산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글쓴이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을 땐 정당하고 합당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카이스트 인권윤리센터는 이날 폭행 논란에 휩싸인 교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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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측은 내·외부 위원이 사건을 공식 조사할 예정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처리할 방침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