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철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해 9.2GW의 예비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확정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여름철 전력 수요는 91.7~95.7GW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돼 최대 전력수요도 지난해 91.1GW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는 올 여름 100.9GW 가량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원전 가동은 증가했으나,
노후 석탄발전 폐지·정비 등의 영향으로 전년(100.7GW)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저 5.2GW수준의 예비 전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여름철 실적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가 예비자원 확보와 수요관리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가 이날 공개한 전력 수급 대책을 살펴보면 추가 예비 전력으로 총 9.2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예비 전력은 평상시에는 가동하지 않으나, 예비력이 일정기준 이하로 하락(예상)시 동원된다.
또 발전용 연료를 확보한다. 최근 글로벌 연료 수급난에 대비해 석탄·LNG 등 발전용 연료의 여름철 필요물량은 사전에 확보한 상황이다.
공공분야에서 전력 수요관리를 진행한다. 280개 공공기관의 실내 적정온도 준수, 조명 부분 소등 등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전력수급 위기시 냉방기 순차운휴 등 추가 절전에 동참토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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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수급상황실을 상시 운영, 다음날 예비력 하락 예상시 추가 예비자원을 가동하는 등 신속히 조치해 수급위기 상황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7월 4일부터 9월 8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관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