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속에서 통신 3사 주가는 선방

KT는 연초 대비 19% 상승...LGU+·SKT도 시장평균보다는 양호

방송/통신입력 :2022/07/01 07:48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통신 3사가 주가 방어력을 보이며 이번 상반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6월 코스피 하락이 올해 들어서 가장 컸지만 KT는 외국인·기관매수에 힘입어 뛰어난 실적을 보였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최근 국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30일 KT는 종가기준 3만6천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3만600원에 장을 시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9% 상승한 수치다. 

KT가 이처럼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디지코를 내세운 KT의 탈통신 사업 확장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2년 별도 영업이익 개선으로 주당배당금은 기존 1천910원에서 2천100원으로 상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BC카드와 KT에스테이트도 엔데믹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고 스튜디오지니, 스카이라이프 등 미디어 자회사들의 콘텐츠 사업 본격화에 따른 실적개선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올해 1만3천600원으로 장을 시작한 LG유플러스는 이날 종가 기준 1만2천750원을 기록했다. 연초에 비해 약 6% 감소한 수치다. 다만 대형주들이 두 자릿수 하락을 거듭하는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에 대해 "통신과 비통신 부문의 순항으로 2022년 매출액 14조3천483억원, 영업이익 1조6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종가기준 5만2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초 5만7천900원과 비교하면 약 10% 감소한 것이다.

다만 SK텔레콤도 코스피 수익률과 비교했을 때는 비교적 양호한 주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동전화매출액과 마케팅 비용 감소로 올해도 우수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SK텔레콤 주가는 수급 악화로 단기 급락했다가 5만원을 사수하면서 반등을 시도 중"이라며 "특별한 사유가 있진 않고 기관·외국인 수급 영향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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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통신 3사의 상반기 주가 성적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통신 3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T가 두드러지긴 하지만 다른 곳들도 실망할만한 성적표는 아니라는 평가다. 또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진입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경기 방어주인 통신주의 매력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통신업계 전체적으로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며 "SK텔레콤의 경우에도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있긴 하지만 현재 국내외 상황과 비교했을 때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