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친환경 기술 스타트업 클라임웍스가 아이슬란드에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포집 시설을 건설한다고 IT매체 더버지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머드(Mammoth)라는 이름의 새로운 직접공기포집(Direct Air Capture, DAC) 시설의 이산화탄소 포집 용량은 연간 3만6000톤이다.
이 회사는 '오르카(Orca)'라는 연간 4000톤 처리 규모의 DAC 시설을 작년 9월부터 아이슬란드에서 가동 중이기도 하다. 오르카는 연간 최대 4,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데, 이는 가스를 많이 사용하는 차량 790대가 연간에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에 착공하는 매머드의 이산화탄소 포집 용량은 오르카의 9배에 달한다. 회사는 향후 2년 안에 이 시설을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물론 매년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비하면 이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2021년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총 363억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런 탄소포집 시설은 전 세계에 20개가 되지 않는다. 아직 대기 중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대형 DAC 시설 착공은 의미가 있다고 더버지는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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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C 시설을 운영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매머드와 오르카 모두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지열에너지 발전소 근처에 위치해 있어 화산 활동으로 생긴 지열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를 분리해 낼 예정이다.
탄소 포집 이후 후 처리도 문제였다. 기존 탄소포집 업체들은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비닐하우스에 제공해 작물을 자라게 한다든가, 코카콜라 등 탄산음료 업체의 제조공정에 공급했다. 하지만, 이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결국 다시 공기 중으로 내보내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클라임웍스는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돌 형태로 고체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