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산화탄소(CO2) 저장 유망구조가 약 7억3천만톤 규모라는 평가가 나왔다. 추가 탐사·시추와 기술개발을 하면 최대 11억6천만톤(연 3천870만톤) 저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3일 ‘한국 이산화탄소 저장소 유망구조 및 저장용량 종합평가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을 위한 국내 해양 CO2 저장소 유망구조 및 저장 가능 용량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된 CO2 저장 유망 구조 7억3천만톤은 지난 2015년 발표한 6억톤보다 1억3천만톤 많은 수치다. 연 2천400만톤의 CO2 30년 저장이 가능한 규모다.
이번 조사 결과는 1단계 퇴적분지, 2단계 잠재지층, 3단계 유망구조, 4단계 사업부지로 구성됐다. 2단계 잠재지층에 내장된 걸로 조사된 86억톤 가운데 유망구조 수준 저장소 2억톤을 추가하면 9억3천만톤 저장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모두 종합하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충족하는 연 3천만톤 이상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개발을 통해 저장 효율을 25% 향상하면 2억3천만톤이 추가돼 최대 11억6천만톤을 저장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기관별로 평가 기준이 달라 CCS 저장소 위치와 규모에 대한 조사값이 제각각이었던 과정에서 추진됐다. 정부는 대표성 있는 유망구조·저장 용량 도출을 위해 국내 CCS 저장용량 종합·재평가를 추진했다.
지난 4월 국내 전문기관이 대거 참여하는 합동 연구단을 구성해 6개월간 자료 분석 및 평가 등 연구를 진행했다. 이산화탄소 저장 가능 규모, 외교적 관계, 경제성·수용성·안전성 등의 사업 추진 조건과 환경을 고려한 한국형 평가 체계를 수립해 추가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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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단은 미국 에너지부 기준을 참조해 저장소 규모, 자료 수준, 신뢰도, 평가 목적 등을 고려한 4단계 기술적 평가기준 체계를 적용했다. 이 중 저장 가능성이 확인된 ‘3단계 유망구조규모 평가’를 국내 저장 가능 규모 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다.
강경성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CCS 기술 조기 실현을 위해 관계 부처가 협력하여 저장소 확보, 기술개발, 국제협력 등에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30년까지 최대 1.4조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도 CCS 기술 개발 및 저장소 조기 확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