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큐텐 매각설 사실 아냐…전략적 투자 논의"

매출 감소·영업적자 심화 과제 직면…새 동력 필요

유통입력 :2022/06/29 16:52    수정: 2022/06/30 13:52

티몬은 최근 불거진 해외직구 플랫폼 ‘큐텐’에 경영권 매각을 협상 중이라는 보도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신 티몬은 큐텐, 토스 등과 전략적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티몬은 2년 전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지만,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IPO가 아닌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매출 감소, 영업적자 심화 등 과제를 직면하고 있는 회사는 지난해 6월 장윤석 대표 부임과 함께 새로운 전략 ‘브랜드풀필먼트’로 사업을 재정비 중이다.

티몬 장윤석 대표

■ 티몬 “매각설 사실과 달라…전략적 투자 유치 중”

27일 한 언론매체는 티몬이 큐텐에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매각 가격으로는 2천억원대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스 자회사 토스페이먼츠와 큐텐이 경합해왔고, 최근 토스페이먼츠가 인수 의사를 철회해 큐텐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티몬은 이에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부인하는 태도다. 티몬 관계자는 “토스페이먼츠, 큐텐과의 매각 협상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전략적 투자를 논의하는 대상”이라고 일축했다.

또 그는 2천억원 대로 언급된 매각 가격에 대해서도 “매각 협상이 아니므로 2천억원 밸류도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티몬은 투자 유치 중이고, 여러 곳과 투자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장윤석 티몬 대표는 지난해 10월 자사 라이브커머스 채널 티비온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이어 내년 중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면서도 “더 좋은 회사와의 M&A도 다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티몬, 작년 매출 1290억원·영업손실 760억원 기록 (출처=지디넷코리아)

■ 매출 감소·영업적자 심화 과제 직면…새 동력 필요

지속되는 연매출 감소와 영업적자 심화는 티몬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남아있다. 

실제로 티몬의 매출은 2019년 1천721억원, 2020년 1천512억원, 지난해 1천290억원으로 점차 줄었다. 영업적자는 2019년 762억원에서 2020년 631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760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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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장윤석 대표는 D2C(Direct to Customer)를 기반 브랜드풀필먼트를 새 비전으로 제시, 하반기 홈 화면 개편, 입점 브랜드 토큰 연계 등을 실행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 롯데 매각 불발, 지난해 상장 철회 등을 겪은 티몬의 현 상황은 위기일수밖에 없다”며 “사모펀드가 대주주로 있는 만큼, 투자금 회수 시기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