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28일(현지시간)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작은 하운드체크 무늬 투피스와 같은 무늬의 구두를 신은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한국문화원을 찾았다. 이날 일정은 윤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의 첫 공식 단독 일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김 여사는 문화원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스페인은 벨라스케스 고향이자 현대미술 창시자 중 하나인 피카소의 본국으로 아주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며 "스페인 안에서 현재 K-컬쳐가 또는 K-문화가, K-요리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 모든 건 11년째가 된 한국문화원의 노력 덕분"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작은 이 (문화원) 안에 한국을 다 보여줄 수 있는 거다"며 "여기 계신 분들이 얼마만큼 한국을 더 홍보하고 알리는 데 자부심을 갖는지를 제가 잘 느낄 수가 있다"고 문화원을 둘러본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스페인의 작은 도시에서도 한류 행사 요청이 올 정도로 한국의 건축, 영화, 음악, 언어 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현지의 분위기를 김 여사에 전했다.
이에 김 여사는 "안토니오 가우디를 배출한 국가에서 우리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모두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여러분 모두가 애국자"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직원들과 간담회에 앞서 한국문화원의 전시 물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둘러봤다.
현재 한국문화원은 1층에 '전통이 새로움을 입다'라는 주제로 한국 전통 의복을 재해석한 옷들을 전시 중이다. 오지훈 주스페인한국문화원장은 김 여사에 전시된 의상을 소개하며 "가장 한국적인 의상을 전시하자고 해서 한복의 느낌을 가진 의상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특히 인견으로 만든 작품을 관심 있게 관찰하며 "한국 의류 소재의 가치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의 문화는 크리에티브하게 확장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한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을 둘러보며 "스페인 현지 분들이 많이 오나요?"라고 물었고 오 원장은 "육백명 정도"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2층에서 김 여사는 유아용 한복과 한국식 돌잡이 문화를 설명한 전시물품, 공예방과 한글학당 등을 살펴봤다. 그는 스페인 현지 수강생들이 만든 한지로 만든 함, 인형, 신발 등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잘 만들었다"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한글학당에서는 학당의 선생님들이 김 여사를 맞았다. 한글학당 선생님은 "K-팝을 (스페인 사람들이) 좋아해서 K-팝을 예문으로 들어가며 문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도 "K-팝 좋아하는 분들이 많죠"라고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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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김 여사의 방문은 2011년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이 개원한 이래 대통령 부인의 첫 방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날 약 40분간 한국문화원에서 머물렀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