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체코가 원전·수소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 9개, 체코 21개 기업·기관이 원전·수소 분야에서 총 10개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원전분야는 양국 원전 민간업체 간 총 9건의 협력 MOU에 서명했다. 우리기업과 체코 현지업체의 원전사업 협력이 한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수소 분야는 한국 H2KOREA·현대자동차·현대글로비스 등과 체코 수소협회(HYTEP) 등 12개 기업·기관이 정보교류·수소 모빌리티 제조실증·수소 충전인프라 구축·수소생산 기술개발실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취임 이후 첫 국외출장으로 체코를 방문해 지난 28일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과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원전 등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윤석열 정부의 원전 생태계 경쟁력 복원 등 원전정책의 정상화와 함께 원전 수주를 통한 국부 창출 외교를 시작하는 시발점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오는 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중 한-체 정상 회담을 마련하고 한국의 원전 수주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체코 방문에는 산업부 이외에도 방위사업청·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기술·한국전력원자력연료·한전KPS·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 ‘팀코리아’가 민관 합동으로 원전수주활동을 전개했다.
이 장관은 시켈라 산업부장관,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체코의 원전 입찰관련 한국의 우수한 원전사업 역량을 적극 설명했다.
이 장관은 한국의 신정부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전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임을 밝혔다.
원전 사업은 10년이상 건설, 60년이상 운영하는 장기 프로젝트로서, 경제성·공기준수·안전성 등을 보장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파트너는 한국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 그러면서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사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검증됐다고 피력했다.
이날 양국 장관은 소형모듈원전(SMR) 분야도 한국이 기술개발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조기 상용화, 세계시장 공동진출 등을 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원전과 연계한 수소 생산·운송·활용 등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을 공감했다.
원전 산업의 협력을 바탕으로 방산·전기차·배터리·반도체·바이오 등 다른 산업분야까지 양국 협력 범위와 수준을 확장하자는 점에 대해서도 의견이 일치했다.
양국은 체코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도 ▲내연차 전기차·수소차 전환 ▲수소·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분야 연구개발과 공동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이른 시일 안에 후속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28일 저녁에는 이 장관 참석하에 체코 산업부 차관, 양국 원전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원전과 첨단산업의 밤’행사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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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축사에서 한국 원전의 우수성 홍보, 체코 원전사업에 강력한 참여의지를 설명하고, 원전을 바탕으로 한 양국 산업의 미래 발전 비전을 설명했다.
한편, 이 장관은 오는 29일 하블리첵 체코 하원 부의장과 만나 한국의 체코 사업 참여 의지, 한국원전의 우수성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