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반도체특위 출범…위원장에 삼성전자·민주당 출신 양향자

"여야 협치…규제·세제·인재 중요"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6/28 15:15    수정: 2022/06/29 08:02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인재 양성을 강조한지 3주 만이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양 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위 1차 회의에서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겠다”며 “오늘이 대한민국과 한국 정치가 미래로 향하는 역사적인 날이 되길 바라면서 죽을 각오로 뛰겠다”고 발제문을 발표했다.

양 의원은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시작해 메모리사업부 상무까지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반도체기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나 지난 4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법안을 반대하면서 민주당과 갈라섰다.

양향자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위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뉴스1)

양 의원은 “모든 사안이 정쟁으로 치닫는 데 지쳤다”며 “반도체 산업도 그렇게 될까봐 노심초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정사 최초로 여당의 특위 위원장을 야당 인사가 맡았다”며 “반도체 산업이 그만큼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공감에 감개가 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대 반도체는 경제이자 외교이며 안보”라며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6%, 수출의 20%가 반도체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을 관리하는 가장 효율적인 외교 수단이 반도체 산업”이라며 “한·미 안보 동맹의 핵심 또한 ‘반도체 방패’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특위에서 일어나는 토론이나 성과는 여야와 이념을 초월해야 한다”며 “한 기업이나 정부부처에 국한하지 말고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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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우리가 경쟁할 것은 상대 정파가 아니라 미국·중국·대만·유럽·일본 같은 나라”라며 “그보다 모든 게 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위 정책으로는 ▲규제 개혁 ▲세액 공제 ▲인재 양성을 제시했다. 국회 차원 특위가 꾸려지는 대로 입법부터 처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