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6억7960만톤…전년比3.5%증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21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 공개

영흥화력발전소 (사진=한국남동발전)

지난해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이 전년보다 3.5.% 증가한 6억7천960만톤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배출정점을 기록한 2018년보다 6.5% 낮아진 수치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1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28일 공개했다.

환경부는 2021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로, 코로나19 이후 세계 산업계 생산 활동이 회복되고 이동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다만, 우리나라 배출량 증가율(3.5%)은 세계 평균(5.7%)과 주요국 증가율(미국 6.2%, 유럽연합 7%, 중국 4.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온실가스 배출효율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당 배출량’은 356톤/10억원으로 2011년 이후 개선되는 추세다. 2021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보다 낮은 3.5% 증가했다.

분야별 배출량 비중은 에너지 분야가 5억9천60만톤으로 86.9%를 차지했으며, 산업공정 7.5%(5천100만톤), 농업 3.1%(2천120만톤), 폐기물 분야가 2.5%(1천680만톤) 순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분야는 제조업·발전·수송부문을 중심으로 생산량과 연료 소비 증가로 배출량이 2020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자료=환경부)

제조업 부문에서는 화학 580만톤(12.4%↑), 철강 440만톤(4.7%↑) 등 전체 배출량이 1천270만톤(7.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발전 부문은 산업활동 회복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로 전년에 비해 400만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송 부문은 이동수요 증가로 배출량이 전년보다 160만톤 증가(1.7%↑)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경유 소비량이 각각 5%와 1% 증가했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이 7% 증가했다.

상업‧공공‧가정 부문은 연초 한파 등의 영향으로 도시가스 사용이 늘어(2%↑) 배출량이 전년보다 60만톤 증가(1.4%↑)한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공정 분야 배출량은 시멘트·반도체 등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한 5천100만톤으로 조사됐다.

한편, 농업 분야는 가축 사육두수 증가와 경작면적 감소의 상쇄로 전년대비 0.9% 증가한 2천120만톤 수준으로 집계됐다.

폐기물 분야는 폐기물 발생량 증가에도 재활용 증가와 누적 매립량 감소 경향에 따라 전년대비 1.6% 감소한 1천680만톤으로 예상됐다.

서흥원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21년에는 그간 코로나19로 위축된 산업활동이 회복하면서 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고, 국내에서도 발전량 증가, 산업생산 활동 회복, 수송용 연료 소비 증가 등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