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전기·가스요금 동반 인상…4인 기준 월 1535원 오른다

정부 3분기 전기요금 연동제 단가 kWh당 5원 확정…민수용 가스요금 MJ당 1.11원 인상 발표

디지털경제입력 :2022/06/27 17:00    수정: 2022/06/28 13:43

정부가 올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동제 단가를 키로와트(kWh)당 5원으로 확정하는 한편 내달부터 민수용(주택용,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MJ)당 1.11원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는 연료비가 상승한 영향으로 kWh당 33.6원으로 산정됐다. 이에 한국전력은 분기 조정폭 규정을 적용해 kWh당 3원으로 정부에 인상안을 제출하고 연동제 조정폭 확대 등 제도개선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연간 조정한도(±5원/kWh) 범위 내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전은 분기 조정폭을 연간 한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약관 개정안을 마련해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 재산정 내역과 함께 정부에 인가를 신청했다.

정부는 약관 개정안 인가와 함께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 kWh당 5원 적용을 최종 승인했다.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에 전기계량기가 돌아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따라 7월분부터 9월분 전기요금에 연료비조정단가는 kWh당 5원을 적용하게 된다. 4인가구(월 평균사용량 307kWh)의 월 전기요금 부담이 약 1천535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전 측은 올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7월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취약계층의 요금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복지할인 대상 약 350만 가구에 대해 할인 한도를 40%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전 관계자는 "연동제 제도개선 및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 조정은 높은 물가상승 등으로 엄중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연료가격 급등 으로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한전 재무여건이 악화되는 여건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내달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도 MJ당 1.11원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을 통해 확정된 정산단가(+0.67원/MJ)와 기준원료비 인상분(+0.44원/MJ)을 반영한 결과다.

천연가스(LNG) 수입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는 전년동월 대비 61%, 천연가스 현물가는 141%, 환율은 14% 올라 요금 인상압력이 급격히 상승한 상황했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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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현행 MJ 당 15.88원에서 1.11원 인상된 16.9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60원으로 조정된다.

인상율은 주택용 7.0%, 일반용 7.2% 혹은 7.7%로, 연중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2천22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