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27일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한다.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이날 오후 3시쯤 전기요금 인상과 직결된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전은 지난 16일 산업부와 기획재정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 등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당초 산업부는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폭을 결정해 21일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흡수할 한전의 자구노력 검토 등을 이유로 발표 시점을 연기했다.
한전은 최근의 연료비 급등을 반영해 ㎾h(킬로와트시)당 33원가량의 조정단가 인상이 필요하지만, 조정단가 인상 상하한폭은 직전분기 대비 3원, 연간 5원으로 제한돼 있어 최대 인상폭인 3원을 요구했다.
한전은 3원 인상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최대 인상폭으로는 심각한 적자가 해소되지 않고 결국 서민에도 부담이 전가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한전은 3분기 단가 인상과 함께 인상폭 확대 등도 정부에 요구했다.
한전은 올 1분기 8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고, 증권가에선 올해 연간 한전 적자가 30조원대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어 업계를 비롯 정치권에서도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한 방송사에 출연해 "전기요금 인상을 해야 한다"며 "차일피일 미룰 수 없기 때문에 조만간 적정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요금 인상을 기정 사실화했다.
7월에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가스요금과 동시에 오르게 된다. 가스 요금은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지난 4월과 5월 연이어 인상된 데 이어 7월과 10월에 추가 인상이 확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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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