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애초 21일 발표 예정이었던 올 3분기 전기료 인상안 발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한전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올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조정단가 산정내역과 관련해 관계부처 협의 등이 진행중이며, 추후 그 결과를 회신 받은 후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확정하도록 통보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 예정이었던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 공개일정은 잠정 연기됐다. 한전은 앞서 지난 16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을 요청했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심상치 않은 물가 상승을 고려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지난 19일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하고 "고유가에 따른 서민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조치를 긴급히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전은 당국에 kWh(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을 요청했지만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도 커졌다.
관련기사
- 산업부 "올 여름 전력수급 녹록지 않을 것"…관계기관 전력공급 만전 기해야2022.06.17
- 정부, 유류세 인하폭 37%까지 확대…전기·가스요금은 인상 전망2022.06.19
- 한전-ENEC 합작법인 '나와', UAE원전 3호기 운영허가 취득2022.06.19
- 한전, "6조원 이상 재무 개선"…고강도 경영정상화 방안 착수2022.06.16
한전이 올 1~3월 발전 자회사용으로 사들인 전력연료비는 7조6천484억원으로 지난해(3조6천824억원)보다 92.8% 늘었다. 발전사들에 지불한 전력구입비 역시 10조5천827억원으로 111.7%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상 필요 수준이 크게 나와서 이 중에 한전이 자구노력을 통해 흡수할 수 있는 부분과 제도를 개선해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되는지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