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애초 21일 발표 예정이었던 올 3분기 전기료 인상안 발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한전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올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조정단가 산정내역과 관련해 관계부처 협의 등이 진행중이며, 추후 그 결과를 회신 받은 후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확정하도록 통보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 예정이었던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 공개일정은 잠정 연기됐다. 한전은 앞서 지난 16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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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심상치 않은 물가 상승을 고려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지난 19일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하고 "고유가에 따른 서민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조치를 긴급히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전은 당국에 kWh(킬로와트시)당 3원 인상을 요청했지만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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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올 1~3월 발전 자회사용으로 사들인 전력연료비는 7조6천484억원으로 지난해(3조6천824억원)보다 92.8% 늘었다. 발전사들에 지불한 전력구입비 역시 10조5천827억원으로 111.7%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상 필요 수준이 크게 나와서 이 중에 한전이 자구노력을 통해 흡수할 수 있는 부분과 제도를 개선해서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되는지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