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루나 폭락 사태를 유발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코인US를 비롯한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27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가능한 빨리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상 보기 https://bit.ly/3OKFRuw)
어나니머스는 이날 “권도형이 입힌 피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면서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에게 책임을 묻고 가능한 빨리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도권이 암호화폐 시장에 들어온 이후 행동에 대해 샅샅이 살펴보고 있다. 그와 관련해 더 많은 범죄가 발견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어나니머스는 정치적·사회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해킹을 하는 핵티비스트(해커와 행동주의자의 합성어) 그룹이다. 북한 고려항공 및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해킹,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사이버 공격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월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정부 및 푸틴 대통령과 전쟁을 선포하며,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 세계 해커들에게 ‘사이버 전쟁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어나니머스의 이번 입장발표에 대해 일부 댓글은 “어나니머스가 오늘의 로빈후드”라며 찬성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고, 일부에서는 공개된 영상이 너무 위협적이지 않고 기괴하다며 비판을 하는 글도 눈에 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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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권도형 대표는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사기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한 상태이며, 미국에서는 집단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권 대표의 증권법 위반 혐의와 그가 개발한 '미러 프로토콜 서비스'의 위법성 조사를 벌이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우리나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테라 초기 개발 업무에 관여한 전 직원 A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테라 사태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