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딸 업고 어디로?…완도 실종 일가족 수색 '산'으로 확대

경찰 투입 엿새째…기동중대 140명·수중과학요원 추가

생활입력 :2022/06/27 11:00

온라인이슈팀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양(10) 일가족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가족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바다는 물론 산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한다.

사진=뉴스1

광주 남부경찰서는 27일 기존 경력 외에 광주청 2개 기동중대 140여명, 수중과학수사요원 10명 등을 추가 투입해 실종 가족의 신호가 끊긴 송곡항 일대 바다는 물론 인근 산까지 수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2일 실종신고 접수 후 거주지와 휴대폰 기지국, 차량동선, 선박 승선 내역을 수사했다.

수사 결과 조양 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1차로 완도 신지면의 한 펜션에 투숙했고 29일과 30일 이틀간 다시 투숙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양 일가족은 30일 오후 10시57분쯤 펜션에서 나왔고 순차적으로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조양은 31일 오전 0시40분, 어머니 이씨는 31일 오전 1시9분, 아버지 조씨는 오전 4시16분쯤이다.

경찰은 그동안 추락사고 등을 염두에 두고 신호가 끊긴 송곡항 일대 해안과 바다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남부경찰은 강력·형사·실종팀 20여명을 투입해 현지에서 폐쇄회로(CC)TV와 탐문 수사를 했다. 완도경찰은 드론과 기동대 40명을 투입해 완도 고금면과 신지면 송곡항 일대를 수색했다. 완도해양경찰은 경비정 1척과 연안구조정 1척, 구조대보트 1척, 직원 24명 등을 투입해 송곡항 주변 항포구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연이은 수색 작업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어 수색 범위를 바다에서 내륙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펜션 폐쇄회로(CC)TV에 잡힌 일가족의 영상을 토대로 통신, 금융, 보험, 의료 내역도 확인할 방침이다.

영상에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조양 가족이 숙소 문을 열고 나온 뒤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찍혔다.

당시 조양은 축 늘어진 채 어머니의 등에 업힌 상태였다. 아버지 조모씨는 한손에 비닐봉지와 물병을 들고 다른 손으로 중간중간 휴대전화를 확인하기도 했다.

경찰은 축 늘어진 조양의 모습을 통해 몸이 아팠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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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부경찰서는 경찰 관계자는 "약 처방이나 병원 내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라며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실종 가족 소재 발견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