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수원 원천리천에 정화수 방류하자 '오리 가족' 등장

"방류수 오염물질농도 법규 대비 30% 이내 관리…인근 생태계 복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6/26 10:33    수정: 2022/06/26 17:01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 삼성전기 후문 앞 원천리천에 오리 가족이 나타났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에서 생산 작업에 쓴 물을 정화해 방류하자 인근 생태계가 복원됐다는 평가다.

삼성전기는 26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수업사업장 인근 원천리천에서 오리 가족이 발견됐다.(사진=삼성전기)

수원사업장에서 사용한 물을 3단계에 걸쳐 정화한다. 물이 깨끗해지면 하천 상류로 끌어올려 방류한다. 삼성전기는 수원사업장 근처 하천인 원천리천에 내보내는 물의 오염물질농도를 법규 대비 30% 이내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방류수의 오염 농도를 실시간 감시하고 환경부에 공유한다. 2급수보다 깨끗한 수질의 방류수가 3급수인 원천리천과 만나 하천의 오염물질 농도를 약 18% 줄여 2급수 수준으로 맑아진다고 삼성전기는 강조했다.

삼성전기가 원천리천에 쏟아내는 물은 연간 100만톤 가량이다. 하루 방류하는 양으로는 성인 1천300만명이 하루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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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수업사업장 인근 원천리천에서 오리 가족이 발견됐다.(사진=삼성전기)

하천에 깨끗한 물이 많이 흐르면 생태계에도 긍정적이다. 천이 메마르지 않고 계속해서 물이 흘러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붕어와 누치 같은 물고기가 하천에 많아지고 이를 잡아먹는 물새도 늘었다고 삼성전기는 소개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친화 경영이 기업의 명운을 좌우한다”며 “삼성전기는 ‘더 나은 지구와 생명을 위한 지속가능한 도전’을 ESG 경영 목표로 삼고 지역사회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