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반도체매출 1위 굳혀

SK하이닉스 3위 유지...자일링스 인수한 AMD, 8위→6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6/24 18:01    수정: 2022/06/26 00:12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인텔을 제치로 1위로 올라선 삼성전자는 3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가 1위에 올라선 것은 메모리 호황이던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201억5천500만달러(약 26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199억9천500만달러) 대비 0.8% 증가한 실적이다.

삼성

2위 인텔의 1분기 매출은 178억2천700만달러(약 23조원)로 전 분기(199억7천600만 달러) 대비 10.8% 줄었다. 이는 인텔의 주력제품인 마이크로프로세서유닛(MPU) 매출이 정체된 영향 탓이다.

3위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99억4천100만달러(약 12조9천300억원)로 전 분기 보다 3.2% 감소했다. 4위 퀄컴은 95억4천800만달러(약 12조4천200억원)으로 전 분기 보다 7.9% 증가했다. 5위 마이크론은 81억4천300만달러(약 10조5천9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보다 9.5% 증가했다.

반도체 매출 상위 10개 순위에서 AMD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AMD는 자일링스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4분기 8위에서 올 1분기 6위로 올라섰다. AMD의 1분기 매출은 62억5천600만달러(약 8조1천억원)로 전분기 보다 무려 31.9% 증가했다.

2022년 1분기 반도체 매출 상위 10개 업체 순위(자료=옴디아)

전세계 1분기 반도체 매출은 1천593억400만달러(약 207조원)로 지난해 4분기 1천593억4천700만달러 대비 0.03% 감소했다. 반도체 시장은 지난 2020년 4분기를 시작으로 5분기 연속 신기록을 세웠으며, 올 1분기 매출은 역대 두번째로 높은 매출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탓이다. 특히 스마트폰 등 에 대한 1분기 소비 지출이 감소와 코로나로 인한 도시 봉쇄 등으로 전자제품 공급망에 영향을 미쳤다.

옴디아는 "통상적으로 1분기는 반도체 업계의 비수기"라며 "지난 2003~2021년 1분기 매출 평균 하락률은 4.36%인 점을 감안하면 1분기 매출 하락폭은 적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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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대부분의 반도체 매출은 지난 4분기 대비 -5%~5% 사이의 감소 또는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CMOS 센서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6% 감소하며 하락세가 컸다.

옴디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메모리 업체는 올 1분기 메모리(D램, 낸드, NOR) 매출이 전분기 대비 2.2% 감소하는데 그치면서 여전히 주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