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김범수 센터장 면담 요청"

계열사 임직원 1만5천명 대상 27일부터 서명운동 예고

인터넷입력 :2022/06/24 16:42    수정: 2022/06/24 16:49

카카오 노동조합이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27일부터 시작한다. 

또 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 최대주주인 카카오의 창업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기로 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카카오 전체 계열사 임직원 1만5천명에 대해 ‘사모펀드 매각, 사회적 책임 이행 선언’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차주 월요일부터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노조는 이들의 서명을 받아, 매각 주요 당사자인 남궁훈 카카오 대표와 김범수 센터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경영권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 중 약 40%를 MBK파트너스가 사들이는 방식이 거론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카카오 측은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단, 카카오모빌리티 내부 구성원들이 참여한 모임에서 경영진은 매각 절차를 밟고 있음을 인정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 사이에선 경영진과의 소통 체계가 부족할 뿐더러, 매각 관련 불투명한 상황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식 간담회를 열었지만, 외려 혼란만 초래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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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지난해 9월, 경영진 선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사모펀드 매각으로 빛을 바랬다”며 “주주친화정책을 밝힌 지 3개월여 만에 매각 카드를 꺼내든 카카오에 ‘먹튀 그룹’이란 오명이 더 이상 남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지회장은 또 “김범수 센터장과 면담을 요구한다”면서 “모빌리티 플랫폼의 상생을 위해 노사 간 머리를 맞대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