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배현진 '악수 패싱'에 홍준표 "놀고 있네"

생활입력 :2022/06/24 10:34

온라인이슈팀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사이의 날선 신경전에 대해 "놀고 있네"라는 단 한마디를 던지면서 지금 그럴 때가 아니라고 강력 비판했다.

지난 2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 직전 이준석 대표는 배현진 최고위원이 내민 손(위)을 뿌리쳤다. 이에 배 최고는 다른 최고위원과 인사를 나눈 뒤 자기 자리로 돌아오면서 이 대표 어깨를 '툭'하고 쳤다. © 뉴스1

홍 당선자는 24일 자신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한 질문자가 전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벌어진 이준석 대표가 배현진 최고가 내민 손을 뿌리치는 동영상과 함께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자 이같이 짧게 답하는 것으로 불편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대표와 배현진 최고는 지난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 내용 유출'을 놓고 충돌을 빚었다.

이 소식을 접한 홍 당선자는 전날 "지금은 집단지도체제가 아니라 단일 지도체제다"며 경위가 어쨌든 배 최고가 이 대표에게 반기를 든 건 위계질서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일침을 놓은 바 있다.

그럼에도 갈등이 지속되자 홍 당선자는 이 대표, 배 최고 모두에게 '놀고 있을 때냐'고 경고 하기에 이르렀다.

전날 정가에 화제가 됐던 '배현진 손 뿌리치기' 움짤(짧은 동영상)은 23일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를 위해 구성원들이 모이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찍은 것이다.

23일 이준석 대표가 최고위 회의직전 배현진 최고위원이 내미는 손을 뿌리치는 모습 (SNS 갈무리) © 뉴스1

배현진 최고위원이 악수를 하려고 손을 내밀자 이 대표는 이를 뿌리쳤다.

그러자 배 최고위원은 정미경 최고위원과 인사한 뒤 자기 자리로 돌아오면서 이 대표의 왼쪽 어깨를 가볍게 툭 치는 것으로 응수했다.

두 사람 사이의 신경전은 비공개 회의에선 언성을 높이는 선까지 이어졌다.

배 최고가 "당을 위해 좋은 이야기를 하면 좀 들으시라"고 하자, 이 대표는 "얻다 대고 지적질이냐"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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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최고위원이 가만있지 않고 "지적질이라고 하셨나"고 발끈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찮게 흐르자 권성동 원내대표가 "회의를 끝내자"며 확전을 막기에 이르렀다.

이에 국민의힘 안팎에선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 사이가 되돌릴 수 없는 지경까지 가버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