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일부 세력이 자신을 수렁에 빠뜨리려 한다며 자신의 처지를 고대 카르타고 명장 '한니발'에 비유하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비유를 하려면 제대로 알고나 하라'며 비아냥댔다.
◇ 이준석 "한니발에게 어려운 건 전쟁보다 원로원과 정치싸움…뒤에서 찌르니"
이 대표는 윤리위를 하루 앞둔 21일 밤 SNS를 통해 "결국 그에게도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의 정치싸움이었던 것 아니었나, 망치와 모루도 전장에서나 쓰이는 것이지 안에 들어오면 뒤에서 찌르고 머리채 잡는 거 아니겠나"고 자신의 심경을 독백처럼 읊었다.
포에니 전쟁은 한니발 바르카가 코끼리와 함께 알프스를 넘어 로마로 진격, 승리한 전투를 말한다. 한니발은 카르타고 통치자가 됐지만 정적의 밀고로 로마에 쫓기는 신세가 돼 외국을 떠돌다가 죽었다.
이준석 대표는 한니발처럼 자신이 역사적 선거승리를 이끌었음에도 몰아내려는 움직임을 한탄한 것이다.
◇ 변희재 "한니발은 전쟁에서 졌다…이기고 쫓겨난 처칠에 비유해야, 무식하긴"
그러자 '박근혜 탄핵 자체가 테블릿PC조작으로 이뤄진 잘못이다'는 주장을 펼쳐온 변희재 대표가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했던 이 대표 팔을 붙잡았다.
변 대표는 "이준석이 자신의 처지를 역사적 인물과 비교하고 싶다면 (한니발이 아니라)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자마자, 경제파탄 책임지라는 국민들에 의해 쫓겨난 처칠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변 대표는 "영국 여론은 '처칠은 전시 지도자이지 평화시 경제번영은 어렵다는' 것이 다수였기에 전시 이후 쫓겨날 것으로 예견됐지만 처질 본인만 모르고 있었다"며 "윤석열 일당은 대선과 지선 땐 이준석의 입이 필요했지만 이제 2년간 선거 없으니 날려버리겠다는 것이니 (이 대표 처지는) 처칠과 비슷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즉 "한니발은 로마와 전쟁에서 패해 쫓겨난 것이니 전혀 다른 사례다"라는 것으로 "이런 처칠을 군면제자 윤석열이 팔아먹고 있으니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무식함이 국가 망신 수준이다"고 윤 대통령까지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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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16일 국회 시정연설 때 처칠의 전시연립내각을 언급하면서 협치를 당부한 일을 말한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