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인 수성의 최근 모습이 포착됐다.
유럽우주국(ESA)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최근 수성의 근접비행에 성공해 근접 사진을 촬영해 공개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 23일 베피콜롬보가 촬영한 수성의 지표면 모습으로, 지표면으로부터 약 920km 위치에서 촬영된 것이다.
베피콜롬보 우주선의 최종 목적지는 수성 궤도이지만, 총 6번의 근접비행을 거쳐 최종 목적지에 다다르게 된다. 이번 근접비행은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우주선의 진로를 제어하는 비행경로인 "중력도움 궤도 수정(gravity assist maneuver)" 중 하나로, 우주선이 2025년 수성 궤도에 안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임무였다.
이번 근접비행은 베피콜롬보의 두 번째 근접비행으로, 최종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우주선은 총 6회의 근접비행이 계획되어 있다. 베피콜롬보는 2020년 10월 첫 번째 근접비행을 진행했다.
ESA는 수성 분화구의 이름과 주목할만한 지질학적 특징을 강조하는 주석이 달린 사진도 공개했다.
우리 인류는 다른 행성에 비해 수성에 많은 우주선을 보내지 않은 편이다. 수성에 간 우주선은 197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마리너 10호와 2011년 수성 궤도에 진입한 NASA 메신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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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피콜롬보는 2021년 근접비행을 통해 수성에 처음 도착했고 2025년이 되어야 최종 목적지인 수성 궤도에 도달 할 예정이다.
이 우주선은 태양계 가장 안쪽 행성인 수성의 기원을 조사하면서 우리 태양계 형성에 관한 비밀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