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를 비롯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국가 지원을 등에 업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했다. BOE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다. 액정표시장치(LCD)는 중국이 지난해 한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2년 상반기 OLED 결산’을 주제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유비리서치는 OLED 전문 시장조사업체다.
소형 OLED 패널 생산 면적을 기준으로 2분기 중국 점유율이 50.6%로 집계됐다. 한국은 46.6%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이 38.2%, BOE는 20.5%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도 화면을 접는(폴더블) OLED 패널로 기술을 과시했다. BOE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전시회에서 앞뒤 360도 접는 OLED 패널과 화면을 확장할 수 있는 OLED 패널을 선보였다.
미국 애플에 ‘아이폰’용 OLED 패널을 납품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기도 한다. 이 대표는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BOE의 아이폰13 OLED 패널 생산 물량이 기존 300만대에서 1천만대로 늘 것 같다”고 말했다. BOE의 아이폰13 OLED 패널 가격은 약 50달러로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보다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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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역시 삼성·LG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올 가을 애플이 내놓을 아이폰14에 OLED 패널을 탑재할 채비를 하고 있다. BOE는 중국 쓰촨성에 있는 B11공장을 애플 전용으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20개 라인 가운데 14개를 아이폰12·13용, 6개를 아이폰14용 OLED 생산에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대표는 “BOE가 아이폰14 OLED 공정을 매달 100만대 물량으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비리서치는 애플이 올해 2억1천만대 규모 OLED 패널을 구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억3천700만대로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5천300만대, BOE는 2천만대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