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질병청장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계획 없다”

확산 여부 검토…접촉자, 백신 접종 원해도 의학적 판단 필요해

헬스케어입력 :2022/06/22 16:39    수정: 2022/06/22 16:53

국내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백신 접종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 청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국내 도입 상황이나 그 도입 환자로 인한 주변 환자 발생동향에 따라서 추후적 검토를 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 지금 첫 번째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그러한(백신 접종)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현재 질병청이 사용하려는 원숭이두창 백신은 ‘2세대 백신’이다. 질병청은 “3세대 백신은 현재 제조사와 국내 도입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국내 확진자 접촉자와 관련해 “중위험 접촉자라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위험이 그렇게 크지 않다면 접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접촉자가) 원한다고 해도 백신접종이 가능한지는 의학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에 대해서는 금기증 등의 내용들도 있기 때문에 이를 살펴서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한국과학기자협회

백경란 질병청장은 “전문가 의견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가 아닌 국내 일반 인구에서의 전파 위험은 낮다”며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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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긴 잠복기를 갖는 질병의 특성으로 인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잠복기 중에 입국하거나 검역단계에서는 증상을 인지 못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국내에 입국한 의심환자를 놓치지 않고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한 이후 의심증상이 있는 분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가장 중요하다”며 “자발적인 신고와 검사가 있어야 추후 확산 차단 조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