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명 발생…외국인 1명, 내국인 1명

20일 입국한 외국인 부산소재 병원서 격리 치료중…21일 독일서 귀국한 내국인은 인천의료원서 치료 중

헬스케어입력 :2022/06/22 08:51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각각 부산과 인천에서 격리 치료 중에 있다.

22일 질병관리청은 6월21일 오후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의 임상증상을 보이는 2명이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로 신고 돼 현재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는 임상증상 및 역학적 연관성을 고려해 원숭이두창이 의심되나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검사결과가 없는 사람을 말한다.

왼쪽의 위, 아래가 원숭이두창이며, 오른쪽 위, 아래가 수두다. (사진=질병관리청)

첫 번째 의사환자는 6월20일 항공편으로 입국한 외국인으로 6월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증상과 함께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했으며,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6월 21일 오전 부산 소재 병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내원했다. 동병원은 21일 오후 4시 원숭이두창 의심사례로 신고했으며, 현재 동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에 있다.

두 번째 의사환자는 독일에서 6월21일 오후 4시경 귀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전 6월18일에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입국 당시에는 미열(37.0℃),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다.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해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하여 의사환자로 분류됐으며,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 후 인천의료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되어 치료 중에 있다.

앞서 보건당국은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중앙감염병전문병원(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감염력이 소실될 때(피부병변의 가피 탈락 등)까지 격리입원 치료를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접촉자는 확진자에 대한 노출수준에 따라 3단계(고위험, 중위험, 저위험)로 분류하고, 고위험군(확진자의 증상발현 21일 이내 접촉한 동거인, 성접촉자 등) 접촉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21일간 격리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편 전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 밖의 지역에서 발생한지 40여일 만에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6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처음 보고된 뒤 한 달 만인 지난 6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데 이어 열흘 만에 확진자 규모가 2배가 된 것이다.

발생 국가는 영국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주로 유럽과 북미 국가에서 발생이 집중되고 있지만 중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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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은 두창과 비슷하지만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잠복기는 5일~21일인데 통상 6일~13일내 증상이 나타난다.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동물에서 사람, 사람에서 사람, 감염된 환경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미세한 침방울(비말)을 통해 코·구강·인두·점막·폐포에 있는 감염비말에 의한 사람 간 직접 전파가 특징이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도 가능하지만 이러한 사례는 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