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손실 134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17개 증권사 예상치 평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6조4천486억원으로 추산된다.
DB금융투자는 2분기 LG디스플레이가 영업손실 2천6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8개 분기 만에 적자를 낼 것으로 우려된다”며 “실적이 부진했던 1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매출액은 6조4천715억원, 당기순이익은 543억원이다.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떨어지면서 LG디스플레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위츠뷰는 이달 1~15일 32인치 LCD TV 패널 가격이 한 달 전보다 20% 내린 30달러로 집계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1년 전(87달러)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43·55·65·75인치 LCD TV 패널 가격도 각각 10% 가까이 하락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CD 업황이 예상보다 더 나쁘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2분기 LG디스플레이 영업적자 규모를 334억원으로 관측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급증했던 디스플레이 수요가 줄었다. 중국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상하이와 시안을 비롯한 주요 도시를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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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LG디스플레이 전무(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직후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고 전방산업 수요가 부진해 제품 출하가 감소했다”며 “LCD 패널 가격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중국 도시가 봉쇄돼 물류와 부품 수급 문제를 겪은 점도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화면 밝기(휘도)를 30% 높인 OLED 패널 신제품을 지난해 말 선보였다. 삼성전자와의 TV용 대형 OLED 패널 공급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