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오늘 4시 날아오른다

기상 상황 등 양호, 추진제 충전 완료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21일 "누리호를 당초 예정대로 오후 4시 발사한다"고 말했다. 

20일 누리호의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이 완료되었다(자료=항우연))

이날 2시 열린 발사검증위원회는 기술적 점검 상황과 기상,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4시 발사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풍속은 초속 4m, 고층풍 풍속은 초속 15m로 발사에 지장 없는 수준이다. 낙뢰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누리호는 2시 27분 연료 충전을, 오후 3시 산화제 충전을 끝냈다. 이어 발사체 기립 장치가 철수하고, 발사 10분 전인 3시 50분부터는 발사자동운용(PLO)이 시작된다. 자동운용 중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 발사는 자동 중단된다.

누리호가 목표 궤도인 고도 700㎞에 도달해 초속 7.5m의 속도를 확보하고,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내보내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오 차관은 "누리호가 1.5톤의 위성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을 싣고 700㎞ 궤도에 초속 7.5㎞ 속도로 진입하는 것이 성공 여부 판단의 주안점"이라며 "위성 작동 여부와 큐브 위성 사출도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1일 오후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누리호 발사시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자료=과기정통부)

이륙 후 2-3분 사이에 1단과 2단, 페어링 등이 분리되며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는 15-16분 사이 분리된다. 위성 분리 후 42분이 지나 남극 세종기지와 접속이 이뤄지면서 위성 GPS 정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오태석 차관은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누리호의 비행 성능을 성공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발사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