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2022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LCK) 스프링에서 상위권을 이뤘던 팀들이 지난 15일 개막한 2022 LCK 서머에서도 쾌조의 출발을 기록했다.
2022 LCK 서머 1주차에 젠지e스포츠와 DRX, 담원기아는 2경기에서 무실세트 승리를 기록하며 2승, 세트득실 4대0으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나란히 2승을 기록한 T1은 KT롤스터에게 한 세트를 내주며 세트득실 4대1로 4위에 올랐다.
젠지e스포츠는 KT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컨디션 난조로 경기력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나머지 팀원이 확실한 라인전 능력을 보여주며 역전의 빌미도 내주지 않고 무난하게 승리를 거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스프링 시즌보다 팀 단위 움직임이 더욱 유기적으로 이뤄진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담원 기아는 프레딧 브리온과 리브 샌드박스를 제압했다. 스프링 시즌에서 다소 불안했던 바텀 듀오 '덕담' 서대길, '켈린' 김형규도 안정적으로 팀의 공격을 책임지며 스프링 시즌 종료 후 휴식기에서 정비가 잘 이뤄졌음을 알렸다. 또한 오랜만에 담원 기아로 복귀한 탑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이 녹슬지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증명하며 서머 시즌 내내 담원 기아의 순항을 예고했다.
2주차 일정은 담원 기아에게 스프링 1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담원 기아는 2주차에 T1, 젠지e스포츠 등 리그 최강 수준으로 분류되는 두 팀과 일전을 치른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후보로는 꼽히지 않았던 DRX도 농심 레드포스와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 2승을 기록하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 약점으로 지적됐던 탑 라이너의 영향력이 성장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스프링 시즌에는 팀의 바텀 라인이 승리를 견인했다면 2022 LCK 서머 1주차에는 탐 라이너가 라인전과 팀 단위 운영 모두에서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지난 스프링 시즌에 사상 첫 전승우승을 기록했던 T1은 여전한 경기력을 보이며 2승을 거뒀다. 다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경기 전부터 스스로 불리한 위치를 자처하는 밴픽은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전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KT와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한 일정이기에 팀 전력 점검 차원에서 이뤄진 밴픽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기는 밴픽에 발목이 잡혀 KT전 1세트에서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치다 패배했다는 점을 본다면 밴픽을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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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샌드박스와 광동 프릭스는 1승 1패로 5위와 6위를 기록했고 KT롤스터, 한화생명 e스포츠, 프레딧 브리온, 농심 레드포스는 각각 2패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지난 스프링 시즌부터 10연패를 기록하며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2022 LCK 서머 2주차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종로 롤파크에서 유관중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