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km 이상 가는 기아 주력 전기차 '신형 니로 EV'

상품성 대폭 개선…주행거리 늘리고 가격 상승 억제

카테크입력 :2022/06/19 20:13    수정: 2022/06/21 12:43

기아 니로 EV
기아 니로 EV

니로 EV는 지난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4만6천790대를 판매하며 판매량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내연기관차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전기차 중에서는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작년 7천220대를 인도, 아이오닉5·EV6에 이어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마찬가지로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 가운데에서 가장 많이 팔았다. 

기아는 긴 주행거리, 풍부한 안전·편의사양, 합리적인 가격 등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니로 EV 뒷면

이번에 시승한 2세대 니로 EV는 주행거리를 늘리고 안전·편의사양을 강화하는 등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 상승도 최대한 억제했다.

파워트레인은 150kW 모터와 64.8kWh 배터리로 꾸려진다. 완전충전 주행거리는 401km. 배터리 용량은 1세대와 같지만, 주행거리는 소폭 늘었다. 이전보다 가벼운 K3 플랫폼을 적용하고 최신 배터리 컨디셔닝과 회생제동기술을 탑재한 덕분이다.

충전 시간은 100kW 급속 기준 10%에서 80%까지 45분이 걸린다. 현대차그룹이 자랑하는 400·800V 멀티충전기술은 빠졌다. 충전구는 그릴 한 가운데 있다. 급속·완속은 물론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실외 V2L 커넥터를 지원한다.

기아 니로 EV
니로 EV 실내

가속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다. 마음 편히 몰기 좋다. 전기차답게 정숙성도 뛰어나다. 주행 모드는 '에코-노멀-스포츠'로 구성된다. 모드별 차이는 크지 않다. 회생제동은 4단계로 나뉜다. 왼쪽 패들시프트를 당겨 제동력을 최대로 높이면 원 페달 드라이빙 시스템 '아이페달'이 켜진다. 가속 페달 하나로 가·감속, 정차 등을 할 수 있다.

굽잇길을 돌아 나가거나 차선 변경 등 하중 이동이 발생할 때 좌우 거동은 크지 않다. 차체 바닥면에 깔린 배터리 팩, 1세대보다 넓어진 너비, 불규칙한 노면 위에서도 접지를 이어가는 멀티 링크 리어 서스펜션 영향이다. 노면 충격은 부드럽게 걸러낸다.

기본 안전사양으로는 ▲후방주차 거리경고 ▲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 ▲급제동 경보 등이 있고, 선택사양에는 ▲고속도로 주행보조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을 포함한 드라이브 와이즈가 있다.

니로 EV 트렁크

차체는 1세대보다 45mm 길고 20mm 넓다. 앞뒤바퀴거리도 20mm 멀다. 크기가 커지면 자연스레 실내 공간도 넓어진다. 2열은 성인 남성이 오래 앉아 있어도 불편하지 않을 넉넉한 무릎·머리공간을 제공한다. 등받이도 뒤로 젖힐 수 있다. 트렁크 기본 적재 용량 역시 24리터 늘었다. 접이식 자전거, 휴대용 의자 등 여가 활동에 필요한 여러 짐을 무리 없이 싣고 나를 수 있다. 20리터짜리 프론트 트렁크도 있다.

스티어링 휠은 EV6와 같고 내부 마감 소재는 대부분 플라스틱이다. 시트와 헤드라이닝에는 재활용 소재가 쓰였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능은 터치로 제어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는 유선으로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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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가는 4천641만원이다. 1세대보다 51만원 높다. 완전 변경 모델임에도 가격 상승 폭을 최소화했다. 그만큼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정부 보조금 700만원을 적용한 시작가는 3천941만원. 상위 트림 어스는 4천210만원이다. 추천 트림은 상위 트림인 어스. 269만원만 더 내면 실내외 V2L 커넥터, 전방 주차거리 경고, LED 램프, 전자식 룸미러,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스마트 파워 테일 게이트, 메모리 시트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기아 니로 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