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대 이송 시작...오전 중 기립

오전 7시 반 발사대로 이송 시작...오후에 발사체 점검 시작

과학입력 :2022/06/20 07:33    수정: 2022/06/20 09:44

2차 발사 시도를 앞둔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로 이송되기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일 오전 7시 30분 누리호를 조립동에서 제2발사대로 이송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6월 20일 누리호가 발사대로의 이송을 위해 발사체조립동을 나오고 있다(자료=항우연)

누리호는 당초 지난주 16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발사체 산화제 탱크의 센서 오류로 연기됐다. 본래 지난주 14일 이송, 15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14일 현지의 바람이 거세 15일 이송, 16일 발사로 하루 연기됐다. 하지만 15일 이송 작업 후 점검 과정에서 센서 오류가 발견돼 다시 발사 자체가 취소됐다.

이후 항우연 연구진은 산화제 탱크 센서의 코어부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 교체 작업을 마친 후 17일 21일로 발사일을 새로 잡았다. 20일 발사체를 발사대로 옮겨 점검하고, 21일 오후 발사하는 일정이다.

누리호는 무인특수이동차량에 실려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제2발사대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이송될 예정이다. 약 1.8㎞의 거리를 사람 걸음보다 느린 시속 1.5㎞의 속도로 조심스럽게 이동한다.

누리호가 15일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자료=항우연)

누리호는 발사대에 도착한 후, 기립 준비과정을 거쳐 오전 중에 발사대에 일으켜 세워진다. 오후에는 누리호에 연료와 산화제 등 추진제를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작업과 연료 누설 여부 등을 점검하는 기밀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수행된다.

발사대 이송이나 기립 과정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는 한 발사대 설치 작업은 오후 7시 이전 종료된다.

과기정통부는 21일 오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누리호에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한다. 오후에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점검해 누리호 최종 발사 시간을 결정한다.

이송과 기립, 발사체 점검 작업에서 가장 신경 쓰는 외부 변수는 비와 바람, 낙뢰다. 발사체 자체는 비가 새지 않아 문제가 없지만, 비로 인해 노면이 미끄러져 이송에 차질이 생기거나 작업자 안전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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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거세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아파트 15층에 해당하는 47m 높이의 나로호 외부에서 작업자가 작업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바람은 작업 안전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지만, 고공에서는 바람이 더 거센 점을 감안해 이송을 하루 연기한 바 있다.

20일과 21일을 기해 남부 지방부터 장마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강우량이나 풍속이 발사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예보됐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은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예보에 따르면 주 초반이 후반보다 기상 상황이 더 나았다"라며 "그러나 기상 변동성이 심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