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문쿨답] 출근vs재택, 직장인들의 속마음 물어보니

근래 정보기술(IT) 플랫폼 업계에서 재택근무가 하나의 기업 문화이자 복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는 차별화한 근무 제도를 내달부터 시행한다. 네이버 ‘커넥티드 워크’는 주3회 이상 사무실 출근(타입O)과 재택근무(타입R)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6개월에 한 번씩 형태를 변경할 수 있다.

카카오 역시 다음 달 ‘메타버스 근무제’를 시범 운영한다. 주 4일 집에서 일하되, 하루는 회사 업무를 권장한다. 오후 2~5시 집중 근무와 직원들 간 실시간 음성 연결을 권장한다. 격주 단위로 주 4일 금요일은 쉰다. 기업들이 이처럼 너도나도 근무 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건, 근무 자율성을 부여해 업무 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렇다면, 직원들은 이런 근무 제도를 어떻게 생각할까.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15일 모바일 설문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함께 직장인 근무 방식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는 총 1천명, 표본 오차는 80% 신뢰 수준에서 ±2.03% 포인트다. 표본 추출 방법은 전국 20~50대 남녀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추출을 사용했다.

직장인 76.1% "주5일 사무실 출근"

먼저, 근 1년 내 회사 근무 방식을 묻는 질문에 10명 중 7명이 항상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고 답했다. 1천명 응답자 가운데 239명은 회사·재택 혼합 형태로 일하고 있었다. 집에서만 일하는 직장인은 4.6%, 대부분 재택근무, 가끔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3.3%로 조사됐다.

직장인 대부분 재택근무 제도 '긍정적'

집에서 일해본 직장인 대부분은 재택근무 방식에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재택근무 대상자 239명 중 88명은 ‘만족(36.8%)’을, 75명은 '보통(31.4%)'을 골랐다. 이어 '매우 만족(27.2%), '매우 불만족(2.5%)', '불만족(2.1%)' 순이다.

사무실 출근 52.9% vs 재택근무 47.1%

아직까진 재택근무보다 사무실 출근을 선호하는 직장인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근무 형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직장인 52.9%(529명)는 사무실 출근을, 47.1%(471명)는 재택근무를 택한다고 했다.

"사무실 출근, 업무-생활공간 분리돼서 좋다"

재택근무보다 사무실 출근을 원하는 529명(중복 응답 허용)은 '업무·생활공간이 분리됐기 때문(56.0%)', '사무실 외 공간에서 집중력이 떨어짐(44.6%)'을 대표적인 이유로 선택했다.

특히, 집에서 일할 때 겪는 애로사항도 회사 출근을 선택한 이유로 연결됐다. 재택근무 시 '업무 관련 소통(40.8%)'과 '업무 환경 구축(28.9%)'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회사와 팀에 대한 소속감을 갖는 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15.5% 비중을 차지했다.

"재택근무 선호 이유? 출퇴근 이동시간 절약·반려동물 돌볼 수 있어"

직장인 471명(중복 응답 허용)은 ‘출퇴근 이동 시간 절약(76.2%)’과 ‘자유로운 공간과 복장으로 인한 업무 집중력 증대(71.1%)’를 재택근무 선호 이유로 꼽았다. '불필요한 회의나 회식 감소'(39.1%), '동료 관련 스트레스와 마찰 감소'(34.6%), '자녀 혹은 반려동물 등을 돌볼 수 있어서(21.0%)'가 뒤를 이었다.

직장인 25.7% "취직·이직 시 재택근무 가능 여부 중요"

직장인 45.3%는 취직이나 이직 시, 재택근무 가능 여부 중요도에 대해 ‘보통’이라고 답했다. 1천명 중 257명은 '중요하다(25.7%)'에, 117명은 '중요하지 않다(11.7%)'에 표를 던졌다. 이어 '매우 중요하다(9.0%)', '전혀 중요하지 않다(8.3%)' 순이다.

가장 효율적인 근무형태는 '직원에게 자율적인 선택권 부여'

가장 효율적인 근무 방식이 무엇인지 물은 결과 '직원에게 자율적인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29.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무실·재택근무 혼합(26.7%), 직군별 맞춤형 근무제(25.5%) 순이었다. 매일 사무실 출근이나 재택근무를 선택한 직장인은 각각 14.8%, 3.8%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