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6조원 이상 재무 개선"…고강도 경영정상화 방안 착수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소화 재무개선·경영혁신책 발표…출자지분·부동산·해외 광산 등 "팔 수 있는 건 다 판다"

디지털경제입력 :2022/06/16 17:41

올해 1분기 8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낸 한전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대책에 나섰다. 6조원 이상의 재무를 개선하고 자산 매각과 고강도 지출 감축으로 1조3천억원을 확보했다.

한국전력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소화를 위한 한전의 재무개선 및 경영혁신 노력'을 발표했다.

한전은 우선 재무개선 목표 달성 컨트롤타워 역할을 통해 신속하고 차질없는 이행과 추가과제 발굴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자산매각·긴축경영 등 재무개선 추진을 이행하고 정부의 재무위험기관 선정 등 공공기관 재무건전성 강화 방안에 대응해 

부채관리 후속 노력을 추진한다.

출자지분도 대거 매각한다. 한전은 한국전력기술 지분매각을 이미 이사회에 상정했다.한전기술 일부지분(14.77%, 4천억원) 매각 이사회 상정 등 세부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안 태양광에 투자한 투자비 125억원을 회수 완료했다. 또 한국전기차충전 매매계약 체결(28억원)했다.

필리핀 세부 발전소 매각주관사 선정, 발전사 보유 해외 석탄광산 매각 협의체 구성 등 해외자산 합리화도 추진한다. 필리핀 세부 석탄화력과 SPC사업은 연내 매각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발전사가 보유 중인 해외 석탄광산 공동매각 협의체도 구성해 조속한 매각을 추진한다.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사진=한전

한전은 대체부지 확보 등의 제약요건 없는 부동산을 즉시매각해 자금 여력을 확보한다. 현재 의정부변전소 잔여부지 등 즉시매각 가능한 15곳(3천억원) 가운데 2곳을 매각완료(84억원)했고, 1곳 입찰진행(1천억원), 3곳 입찰공고 등 매각절차 진행 중이다. 또 한전기술 용인사옥도 매각완료(1천억원)했다. 기타 개발대상 부동산은 용도상향 후 매각 추진한다.

이와 함께 강도 높은 긴축 경영안도 제시했다. 안정적 전력공급과 안전확보에 지장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 시기 이연 등 6천억원을 조정 완료했고, 연말까지 1조원 규모 투자비 조정을 추진한다. 발전소 계획예방 정비기준 최적화, 경상경비 절감, 출연사업 재검토 등 비용절감으로 7천억원을 확보한다. 연말까지 1조5천억원의 고강도 비용절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연료비 절감과 한전법 개정 등 다각적인 정책 개선 노력을 정부에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유연탄 공동구매·LNG직도입 등 연료조달 합리화를 정부에 건의하고 발전 5사 협의체유연탄 공동구매를 확대 추진한다. 또 LNG 직도입 확대 등 연료조달 합리화 방안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공공성 목적으로 보유중인 출자지분 유동화 검토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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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지분을 공공성 유지가 가능하도록 산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에 양도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한다. 더불어 사채발행한도 확대를 위한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사채발행 관련 한전법 개정 연내 추진 완료해 법률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대표 공기업으로서 국가 경제의 위기 상황에 국민적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민생부담을 최소화하고, 탄소중립 이행 선도와 과감한 제도 혁신과 서비스 강화로 고객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