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뚝 선 누리호, 발사 사전 준비 박차

발사대 기립 후 시설 점검 작업 진행 중

과학입력 :2022/06/15 16:05    수정: 2022/06/15 16:05

디데이를 하루 앞둔 누리호가 발사 사전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 오전 8시 30분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발사장으로 이송된 누리호는 11시 30분 기립 작업을 마무리하고, 현재 엄비리칼 설비 연결 및 기밀 점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립동에서 발사장까지 1.8㎞를 사람 걸음보다 느린 시속 1.5㎞로 이동하고, 기립 작업도 3시간 가까이 진행하는 등 극도로 조심스럽게 작업하고 있다. 누리호가 15층 아파트 높이인 길이 47m의 거대 구조물이기 때문이다. 

1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의 발사대 기립 및 고정작업이 완료되었다. (자료=항우연)

엄빌리칼은 발사체에 전원을 연결하고 연료와 산화제 등 추진제를 충전하는 시설이다. '탯줄(umbilical)'이란 말 그대로 로켓에 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기밀 점검은 연료와 산화제 누설 여지를 막기 위해 진행한다. 

발사대 설치 작업은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오후 7시 이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15일 누리호가 발사대에서 기립하고 있다. (자료=항우연)

발사 결정은 설비와 점검 작업을 마치고 이틑날 이뤄진다. 과기정통부는 16일 오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추진제 충전 여부를 결정한다. 누리호는 액체엔진을 쓰기 때문에 발사 직전에 연료를 주입한다. 56.5톤의 연료와 126톤의 산화제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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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누리호 최종 발사 시간을 결정한다. 현재로선 16일 오후 4시 발사가 유력하다.

누리호는 당초 14일 발사대로 이송되어 15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현장의 바람 영향으로 인한 작업 안전 문제 때문에 15일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