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미국 의약품시장(전 세계 중 비중 31.6%, 3695억달러) 진출을 위한 현지 네트워크·인프라 구축이 활발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난 8일(미국 현지 시간)에 보스턴 켄달스퀘어의 CIC에 위치한 C&D 인큐베이션 센터의 개소식을 가졌다.
C&D 인큐베이션 센터는 Korea Bio Innovation Center로 명명했으며, 현지 전문 컨설턴트를 통한 분야별 컨설팅·전문정보 제공(법인설립, 기술이전, 인허가, 임상시험 등), 세미나 및 학회 연계 포럼 참가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한다.
진흥원은 보스턴을 거점으로 국내 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사를 전세계 7천5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실시간 정보공유와 파트너십, 기술이전, 합작투자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유사무실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로 이전(’21년 3월)했다.
또 ‘K-블록버스터 미국 진출 지원 사업(’22년 1월)을 통해 ▲라이플렉스사이언스 ▲보로노이 ▲아리바이오 ▲유한 USA ▲웰트 ▲일동제약 ▲일리미스테라퓨틱스 ▲제너로스 ▲한미약품 ▲휴온스 USA 등 국내 기업 10개사를 선정해 최대 3년 동안 임대료 및 편의시설 제공 등 현지 정착을 지원한다.
또 국내 기업의 CIC 입주를 지원하고, 국내 제약기업의 현지 애로사항에 맞춰 밀착 멘토링을 수행할 전문 컨설팅 업체(▲M Biomed ▲Cura Precision Biomedical ▲W Medical Strategy Group)를 선정해 업의 필요에 따라 법률자문, 임상, 인허가, 기술거래 등 여러 분야의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깊이 있는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제약바이오 산업 뿐 아니라, 최근 부각되고 있는 국내 디지털치료제(DTx) 등 의료기기·화장품 산업 및 보건의료 전반을 다양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C&D 센터에 입주한 기업 외에 미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도 멤버십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6월부터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모집한다.
권순만 보건산업진흥원장은 “한국 기업이 가지고 있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진흥원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최전방에서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3년 전 CIC 방문 당시 일본총영사관 사무소, 중국혁신센터 등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는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잇따른 사무소 입주에 이어 이번에 혁신센터를 개소해 뜻깊다”며 “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를 바라며,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적극 전개해 온 협회도 앞으로 진흥원 미국지사와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토대로 진출기업들의 성공적 안착을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진흥원은 개소식 행사와 함께 미국 보스턴에 먼저 진출해있는 한국 기업을 방문해 벤치마킹 가능한 요소를 파악하고 이들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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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2B Therapeutics(케이투비 테라퓨틱스, 한국 KIST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암치료제 바이오텍 기업)와의 면담을 통해 한국 기업이 미국 진출 시 유의해야 할 사항과 이들이 가지는 애로사항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이와 함께 MIT 연구소와 하버드 메디컬 스쿨(Center for Life Science)의 방문을 통해 연구 분야 운영 요소를 확인하고 국내 기업의 미국 진출을 위한 연구소·학교와의 협력·연계 방안을 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