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그룹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게임을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2002년 6월 작은 게임사로 출발했던 스마일게이트는 PC 게임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를 비롯해 '에픽세븐' 등 다수의 흥행작을 보유한 명실상부 게임 지식재산권(IP) 부자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잇따른 게임 성공으로 매출 규모는 1조 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최근 스마일게이트 측은 대규모 메타버스 프로젝트와 인공지능(AI),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 등으로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게임사이자 엔터테인먼트사로 새롭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게임 외 분야에서도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다.
다양한 흥행작 보유...스마일게이트 미래 밝아
스마일게이트의 대표적인 흥행작은 글로벌 No1 슈팅 게임으로 꼽히는 '크로스파이어'다. 특히 이 게임은 2007년 첫 선을 보인 후 16년 동안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스마일게이트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이다.
크로스파이어의 성과를 보면 기대 이상이었다. 전 세계 80개국 서비스, 글로벌 10억 명의 이용자, 동시 접속자 수 800만 명, 누적 매출 118억 달러(2020년 기준) 등이 주된 성과였다.
이어 에픽세븐의 경우 2018년 출시돼 햇수로 5년째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모바일 RPG. 출시 직후 국내 모바일 게임 마켓에서 매출 순위 2위에 올랐으며 서구권과 아시아 각국에서 매출 순위 톱10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국내는 물론 북미와 유럽, 일본,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와 에픽세븐의 잇따른 흥행으로 2019년 '무역의 날'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여하는 5천 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데 이어 다음 해인 2020년에는 7천 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화제의 흥행작 '로스트아크'가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7년여 동안 1천억 원 이상의 개발비를 들인 대작 PC MMORPG 게임이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큰 화제를 일으키며 201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6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PC방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지난 1월에는 국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6만 명을 돌파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로스트아크의 인기는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또한 로스트아크는 지난 2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해외에 진출해 깜짝 놀랄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로스트아크가 기록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32만 명은 RPG 게임 역사상 전례가 없는 대기록이다. 장르를 스팀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전체로 넓혔을 때도 역대 2위 기록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인기에 힘입어 로스트아크의 전체 사용자 수도 지난 3월 2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IP 확대에 사업력 집중...드라마에 음악회까지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업계 최고 화두 중 하나인 IP 다각화에 있어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핵심 IP들이 드라마, 테마파크, E스포츠, 음악회 등 여러 모습으로 변신하며 각각의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먼저 크로스파이어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천월화선'은 게임 IP를 활용한 영상물 중 흥행작으로 꼽힌다고 회사 측은 설명하기도 했다. 해당 드라마는 지난 2020년 중국에서 공개된 후 현재까지 누적 20억 뷰를 돌파했다. 지난해부터는 국내 OTT 플랫폼인 '왓챠'에서도 시청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9월에는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테마파크 '화선전장'이 중국 광저우에 오픈되기도 했다. 화선전장은 총 3천여 평 규모로 서바이벌 전투 체험, VR, 키즈존, F&B, MD 판매점 등으로 구성됐다.
스마일게이트의 다양한 IP들은 e스포츠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은 크로스파이어 글로벌 e스포츠 축제 'CFS (CROSSFIRE STARS)'는 중국, 유럽, 북미, 중동, 동남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 게임 팬들을 하나로 연결하며 역대 FPS중 가장 성공한 e스포츠 대회로 자리 잡았다고 알려졌다.
에픽세븐은 지난해 전 세계 이용자들을 위한 글로벌 e스포츠 축제 '에픽페스티벌 2021'을 개최하고 메인이벤트로 '월드 아네나 챔피언십(E7WC)'을 진행했다. 총상금 5만 달러 규모로 한국, 아시아, 유럽, 글로벌 서버 각국의 네임드 유저 16명이 대회에 참가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3일 스트아크의 다양한 OST를 풀 오케스트라 연주로 직접 감상할 수 있었던 OST 콘서트 '디어 프렌즈(Dear. Friends)'로 재조명을 받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콘서트홀을 직접 찾은 1천200여 명의 관람객들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시청한 21만 명의 로아 팬 모두에게 뜨거운 감동과 추억을 선사했다. 콘서트 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약 사흘만에 170만 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AI, 버추얼 아티스트, 소셜 비디오 플랫폼…스마일게이트 도전 지속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회사를 넘어 AI, 버츄얼아티스트, 소셜 비디오 플랫폼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 도전하며 엔터테인먼트, IP명가로서 입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AI 센터는 'Human-like AI in Entertainment'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특성이 녹아 있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인간이 어떤 순간 재미를 느끼고, 놀라고, 울고, 웃는지를 연구해 진짜 인간처럼 상호작용하는 '매력적인 AI'를 제작 중이다.
스마일게이트의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는 최근 신곡 'I Like That'의 풀 버전 뮤직비디오로 눈길을 끌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후 닷새만에 유튜브 조회수 6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유아는 인기 차음료 브랜드인 '옥수수수염차'와 아이웨어 브랜드 '파리스 센시블레'의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는 등 폭 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하반기 차세대 소셜 비디오 플랫폼인 '피풀(P.pool)'도 론칭할 계획이다. 피풀은 줌(Zoom)과 유사하면서도 캐주얼한 Social 요소를 더한 다자간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들은 메타버스 사업으로 귀결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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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측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사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기업의 역량을 총동원한 대규모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표 메타버스는 가상 공간에서 이용자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된 재미와 행복을 제공할 수 있는 게임 기반의 소셜 창작 플랫폼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메타버스, AI, 버츄얼 휴먼, 소셜 비디오 플랫폼 등 스마일게이트가 추진하는 새로운 분야의 도전들이 스마일게이트의 매력적인 IP들과 어울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즐거운 미래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많은 이용자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