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해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 12조원...찾아가세요"

'내 보험 찾아줌' 서비스 등 확인할 방법 많아

금융입력 :2022/06/10 15:31    수정: 2022/06/10 22:01

"혹시 나에게도 숨은 보험금이?"

고객이 수령해가지 않아 당국에 남아있는 숨은 보험금 규모가 12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기준으로 국내 숨은 보험금 전체 규모는 12조3천971억 원으로 이 가운데 중도보험금 규모가 8조7천30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만기보험금 3조430억 원, 휴면보험금 6천238억 원이 현재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해 지급 금액이 확정되었으나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세부적으로 지급사유가 발생했으나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인 중도보험금, 만기가 도래한 보험금인 만기보험금, 만기가 도래한 이후 소멸시효가 온 보험금인 휴면보험금 등이 숨은 보험금에 속해있다.

숨은 보험금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전화번호, 집 주소 이전 등 고객정보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또 높은 금리를 받으려고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계속해서 높은 금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실제로 중도보험금과 만기보험금의 경우 업계에서는 숨은 보험금에서 제외시켜야 된다고 강조한다. 이유는 고이율 보험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이 높은 금리를 받고자 재테크 수단으로 찾아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휴면보험금은 이자를 받지 못하는 점 유의해야 한다.

보험협회는 지금까지 약 3조원 규모의 숨은 보험금이 고객들의 품에 돌아갔지만, 아직 남이있는 보험금이 12조원에 달해 이와 관련된 다양한 캠페인과 홍보 마케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생보와 손보협회는 보험가입내역과 숨은 보험금 규모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Zoom)'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본인의 보험정보를 비용없이 실시간 조회가 가능하며 손쉽게 보험금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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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숨은 보험금에 보험사 뿐만 아니라, 타 금융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업은행은 고객의 미청구된 보험금을 조회해 직접 청구할 수 있는 '숨은 보험금 찾기' 선보이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아이원뱅크(i-ONE Bank) 앱 내 생활보험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나 토스 등도 각 사 앱에서 휴면 예금·보험금 조회·청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