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 비운의 콩코드 여객기가 이루지 못한 초음속 여객기 상업화는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
콩코드가 비행을 중단한 지 거의 20년이 되었다. 현재 몇몇 기업들이 초음속 항공 여행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T매체 씨넷은 9일(현지시간)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초음속 비행기를 한데 모아 소개했다.
1976년 처음 취항한 최초의 초음속 민간 여객기 콩코드는 승객을 마하2의 속도로 실어 나르며 항공 여행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콩코드는 승객을 뉴욕에서 런던까지 단 3시간 만에 태워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상업 비행은 2003년까지 계속되었다.
하지만, 콩코드 여객기는 많은 연료를 사용해 운영비가 많이 들었고 때문에 티켓 가격이 매우 비싸 수요가 적었다. 또, 좁은 실내와 ‘소닉붐’이라고 불리는 굉음 문제로 잡음이 일며 운항이 중단됐다.
2021년 미국 유니아티드 항공은 초음속 상업용 제트기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붐 슈퍼소닉으로부터 초음속 여객기 ‘오버추어’ 15대를 구매하며, 2029년까지 초음속 여객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버추어는 마하 1.7로 이는 미국 뉴욕에서 영국 런던까지 3시간 30분만에 갈 수 있는 속도다. 미 서부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본 도쿄까지는 6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은 2020년 롤스로이스와 협력해 음속보다 최대 3배 빠른 초음속 제트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초음속 제트기의 최종 버전은 9~19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시간당 3,700km의 속도로 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록히드 마틴은 X-59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 중이다. X-59 항공기는 특히 비행 도중 소닉붐을 일으키는 충격파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지상에서 들리는 소리를 75dB까지 줄였다. NASA에 따르면, “이 항공기의 소음은 자동차 문 닫는 소리 정도”라고 밝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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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음속 상업 비행은 걸림돌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다. 먼저, 초음속 항공기 운영에 드는 높은 비용과 수요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문제를 꼽을 수 있다. 과거 콩코드를 운항했던 항공사들도 이 문제에 직면했다.
또, 현재 소음 등을 이유로 초음속 비행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각 국의 규제 기관에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도 거쳐야 한다. 마지막으로 초음속 항공기가 지구에 더 많은 탄소 오염물질을 분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