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실시간 해저재해 감시 기술개발 나선다

5년간 240억 투입…해저재해 수중 관측망 시범구축 기반기술 개발 착수

방송/통신입력 :2022/06/09 15:00

정부가 5년간 240억원을 투입해 실시간 해저재해 감시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저지진, 지진해일, 해저사면붕괴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수중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한 감시망을 시범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해저재해 감시 기술개발사업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한반도 주변해역의 해저지진 발생 빈도, 규모의 추세를 감안하면 해저지진의 발생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육상에서 지진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육상 지진관측소를 통한 해저지진 감지는 정확한 진원지 위치와 지진 규모를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어 작은 규모의 지진은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해저지진, 지진해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저 관측 데이터를 실시간 무선 전송하는 기술을 포함한 광대역 해저재해 실시간 감시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동해지역에서 해저재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지질 환경을 분석해 실증 후보지를 선정하고, 해저에서 관측된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한 수중 무선 관측망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해저에 수중 무선 관측망 프로토타입을 시범적으로 구축․운영하고,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측된 데이터의 수집․저장․분석․관리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해저재해 조기경보를 위한 감시망은 주로 유선으로 구축돼 있으나, 유선통신망의 구축‧운용‧유지보수 비용과 확장성 등의 문제로 수중 무선 통신망 기반의 해저재해 감시망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상태다.

해저재해 감시를 위해 수중 무선통신망 기술을 실제 적용한 사례가 없는 만큼 해저재해 무선 감시망의 시범 구축은 향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중 무선통신 기술은 해양 석유·가스산업, 국방, 연구개발, 해양산업에서 미래 활용성이 높은 기술로, 특히 해양 석유·가스산업과 국방 분야에서 높은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총 5년간 24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해저재해 감시망을 시범적으로 구축하게 되면 해저 네트워크 설치기술, 해저 통신기술, 정밀 해저지진 관측기술 등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향후 해저에서 발생하는 지진, 사면붕괴, 화산폭발, 지진해일 등의 해저지질재해 위험요소를 실시간 관측하고, 이를 신속히 전달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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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개발된 기술은 해저 모니터링시스템, 수중무선통신, 해양산업, 해양 R&D, 군사안보(국방), 재난안전, 해양환경 부문에서 사회적‧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연구 성과물이 해상에서의 지진, 지진해일 등의 조기 경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상청 등과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