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사진·영상 전문 전시회인 'P&I(서울국제사진영상전) 2022'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한 행사 취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제약과 주요 카메라 업체 불참 등으로 파행 운영되었던 지난 2년간과 달리 올해는 주요 카메라·렌즈 업체들 중 일부가 참가를 결정했다.
![](https://image.zdnet.co.kr/2021/06/17/9d5ebc88512291486989f4e03431cdd1.jpg)
다만 일부 업체는 전시 제품 부족, 기대 효과 미흡 등으로 올해 참가를 포기했다. P&I가 과거와 같은 위상을 회복하는 데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 2020년은 취소, 2021년은 규모 축소
P&I는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당초 예정됐던 4월에서 7월, 8월로 두 차례 개최 시기를 연기한 끝에 결국 취소됐다. 1991년 첫 행사 개최 이후 연기가 아닌 취소를 결정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30회 행사는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지만 주요 글로벌 카메라 제조사와 렌즈 유통·제조사들이 불참하며 행사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부스 수는 예년의 25%인 160여 개로 줄었다.
![](https://image.zdnet.co.kr/2022/06/08/e005cb028a4d07c84749644c36029921.jpg)
참가 부스 중 상당수는 카메라 가방과 삼각대, 조명 등 액세서리와 1인 미디어용 영상 장비 판매 업체였다. 참가 업체가 없는 빈 공간은 사진 전시 공간과 생방송 스튜디오 등으로 채워졌다.
■ 사회적 거리두기 따른 인원 제한 폐지
올해는 지난 2년간과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6월 당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에 따라 입장 가능 인원이 시설 면적 4㎡(제곱미터)당 1명으로, 행사장 면적 기준 동시 입장 인원도 2천 600여 명으로 제한됐다.
![](https://image.zdnet.co.kr/2022/06/08/7162bb1bbed4f0909af00751259d16bd.jpg)
그러나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사라졌다. 행사장 내에서 마스크만 제대로 쓰면 입장이나 관람 인원 수에도 제약이 없다. 주요 업체들도 이런 상황 변화에 따라 전시회 등 대면 행사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 캐논코리아·삼양옵틱스 등 복귀
올해 행사에는 캐논코리아와 삼양옵틱스 등 카메라·렌즈 업체가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카메라 전시회지만 카메라 업체가 불참했던 작년과는 다른 상황이다.
캐논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사무기기·카메라 판매법인 통합 완료 이후 올해 처음으로 P&I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공식 총판이 제품 체험 대신 판매 행사 위주로 참가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2018년 이후 P&I 등 외부 전시회 참가 대신 '디지털 라이브' 등 신제품에 중점을 둔 자체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도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전문가용 모니터 업체들은 불참..."신제품 부재·비용 부담"
관련기사
- 2년만에 돌아온 P&I, 주요 업체 불참 속 명맥 유지 안간힘2021.06.17
- 넷기어 뮤럴 디지털 액자, P&I 2021 참가2021.06.17
- '코로나19'로 취소된 P&I, 올해 개최 가능할까2021.04.01
- LG전자, 2분기 영업익 1兆 사상 최대 전망…가전·B2B 고공행진2024.07.03
지난해까지 참가했지만 반대로 올해 P&I에 출전하지 않는 업체들도 있다. 모니터 관련 전문 업체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사진 전문가용 모니터 신제품 출시가 없어 올해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몰리는 전시회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행사장 고정 인원과 설치 전후 비용 등을 고려하면 소규모 업체가 참가하기는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