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24년 이후 4.8만 달러 돌파할 것"

빗썸경제연구소 분석…"미국 금리 인상 막바지…거시경제 영향 감소 예상"

컴퓨팅입력 :2022/06/08 11:42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효과를 감안해 2024년 이후 4만8천 달러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란 예측이 나타났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대표 이재원)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상자산 투자자가 알아야 할 매크로 변수 점검' 보고서를 8일 발행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달 연구소가 설립된 이후 처음 발간한 자료다.

보고서는 현 가상자산 시장이 테라-루나 사태 이후 ‘크립토 윈터’를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1월 대비 50% 이상 급락했고,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각국의 규제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비트코인

취약한 투자 심리 속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5월 중순 이후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5월 말부터 3만 달러 대를 회복하며 저점을 높이는 변화가 나타났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월말 2.7%대에서 최근 3.0%대로 다시 올라섰지만 글로벌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진 금리 대를 소화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최종적으로 도달하게 될 기준금리를 2.75~3.00%로 내다봤다. 지난 5월 초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80%까지 상승해 시중금리가 이미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경로를 상당 부문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3% 대에서 내년 2% 초반으로 둔화될 전망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이 과거보다 적어졌다고 봤다.

투자자 입장에서 거시경제 영향력은 줄고, 가상자산 고유의 변수가 중요해진 시기라 보고서는 평가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반감기로,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게 된다. 보고서는 이전 반감기의 시가총액 상단이 다음 반감기 시가총액의 하단을 형성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계단식으로 상승해 왔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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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차트

현재 하루 900여개인 비트코인 발행량은 오는 2024년 반감기를 맞아 450여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런 추세를 고려 할 때, 반감기를 앞둔 2023년 전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향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2028년의 비트코인 시가총액 예상 범위는 1조 달러~6.2조 달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4.8만 달러에서 30만 달러 구간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를 통해 “반감기 1년 전부터 계단식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향됐던 과거 패턴을 고려한다면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현재의 가격은 좋은 매수구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