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법유통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5개월 동안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카카오엔터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TF는 창작자 수익과 창작 열의를 저해하는 불법유통을 없애고자, 지난해 11월 개설됐다. 영어권과 중화권, 인도네시아어권 등 전담 인력을 두고 불법 번역 게시물 삭제 요청과 불법물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본사 주도로 체계적이고 강력한 현지 대응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4일부터 올해 4월23일까지 5개월간 800여개 주요 작품을 대상으로 구글, 얀덱스, 빙 등 글로벌 검색 사이트를 감시해 불법물 총 224만7천664건을 잡아냈으며, 피해 예방액은 2천646억원에 달했다.
검색 차단을 위해 직접 발굴하고, 검색 사이트에 등록한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아 키워드만 2천건가량. 페이스북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 불법 유통 차단 건수도 총 11만1천889건으로, TF 배치 전과 비교해 255% 늘었다.
불법 유통 거점으로 꼽히는 SNS 내 유명 불법 번역 그룹과 서버를 리스트화하고 신고해, 실제 폐쇄로 이끌어내기도 했다. TF는 텔레그램 등에서 활동하는 인도네시아 대규모 웹툰 불법 유통 그룹에 대한 신고를 100여건 진행했으며, 번역가와 멤버를 포함해 1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불법 번역 SNS 서버 약 30곳에 대해 신고를 진행, 일부 서버에 폐쇄 조처했다.
카카오엔터는 이런 결실과 추가 개선 방향을 담은 백서를 약 60페이지로 정리해 발간했다. 체계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저작권 단체, 국내외 수사 기관, 행정 기관과 공조를 이뤄나가기 위해서다. TF는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 웹툰산업협회 등 관계부처와 논의를 진행, 국내외 만연한 불법유통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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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가 전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 피콕(P.CoK, Protecting the Contents of Kakao Entertainment)도 개설됐다. 날개에 수많은 눈이 달린 공작새(Peacock)처럼, 글로벌 전역의 불법 게시물을 단속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용자로부터 실시간 제보를 받고, 카카오엔터 불법유통 근절 활동을 알리는 등 창작자, 독자와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호준 카카오엔터 법무실장 겸 글로벌불법유통대응 TF장은 “TF의 모니터링과 신고로, 불법 번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번역 그룹이나 불법물을 보지 않겠다고 말한 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모니터링 언어권을 점차 확장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불법 유통 근절 활동으로 창작자 권익을 지키고,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웹툰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