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화상영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링글은 KAIST 김주호 교수의 인터랙션 랩과 함께 연구 개발한 AI 학습 시스템을 지난 2일 열린 ‘미국컴퓨터협회 러닝 앳 스케일(ACM Learning at Scale 2022) 학술 대회'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학회에서 김주호 교수팀이 발표한 알렌즈(RLens) 시스템은 AI가 일대일 영어 수업 내용을 분석해 학습자의 영어 실력을 복잡성, 정확성, 유창성 세 분야에서 진단해 학습 성취도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교수팀은 공인인증시험과 같은 기존 평가 체계가 학습자 영어 실력을 하나의 점수로 치환해 평면적으로 진단하던 것을 개선하기 위해 알렌즈 시스템을 개발했다.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분야별 점수로 영어 실력을 가늠하기보다, 교육학 이론에서 언어 구사 능력의 주요 축으로 삼는 복잡성 정확성 유창성에 따라 실력을 입체적으로 진단한다.
복잡한 구사는 복잡하고 다양한 구조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지, 정확도는 문법적 의미적으로 정확한 표현을 구사하는지, 유창함은 멈춤 없이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지 등의 기준으로 학습자의 실력을 판단한다.
인공지능이 이처럼 진단을 해주고 실력을 높이기 위한 목표 설정, 학습 추천도 해준다. 학습자가 튜터의 피드백 내용을 완전히 학습해, 같은 영어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지 트래킹도 한다.
김주호 교수는 알렌즈 시스템에 대해 “실력 진단, 목표 설정, 학습 추천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이 반복되며 진정한 일대일 맞춤형 학습에 한걸음 다가가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호 교수는 연구연가를 맞이한 올해 3월부터 1년간 링글에 합류해 연구 내용의 제품화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년간 링글과 공동 진행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이 세계적인 학회에 연달아 채택되어 기쁘다”며 “연구 내용이 하반기 내 링글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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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파 링글 공동대표는 “연구 결과가 반영되면 링글은 진정한 AI 기반 학습 서비스로 재탄생할 것”이라면서 “처음에는 학습자에게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데 AI를 주로 적용할 계획이지만 추후 원어민 튜터와 AI가 상호 작용하며 교육의 질을 높이는 수준까지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튜터의 인풋으로 AI가 발전하고, AI도 튜터가 학습자의 영어를 교정할 때 생기는 실수나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호 교수팀은 올해 3월 LAK(Learning analytics and Knowledge)라는 또 다른 교육 기술 학회에서 한 학습자가 다수의 강사와 수업하는 링글의 학습 방식을 분산형 튜터십이라고 명명하고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1만6천여 명의 학습자 데이터, 500여 명 설문, 40여 명의 인터뷰를 통해 분산형 튜터십의 양상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40%의 학습자가 세션마다 새로운 튜터를 만나 수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