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늦어진 NASA 차세대 우주복, 여기서 만든다 [우주로 간다]

엑시엄스페이스·콜린스에어로스페이스, NASA 우주복 개발사로 선정

과학입력 :2022/06/02 09:27

미 항공우주국(NASA)이 향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우주유영과 차세대 달 탐사 임무에서 활용하게 될 차세대 우주복 개발사를 선정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NASA

NASA는 1일 차세대 우주복 개발사에 엑시엄스페이스와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들은 2025년까지 차세대 우주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계약의 최대 발주 금액은 35억 달러(약 4조 3700억원)로 알려졌다.

현재 ISS에서 사용 중인 우주복은 수십 년간 사용되고 있다. 

NASA는 2019년 기존 우주복의 기동성과 유연성, 통신 기능 등을 강화하고 향후 달, 화성 탐사 등을 염두에 둔 '선외활동 탐사복'(xEMU·Exploration Extravehicular Mobility Unit) 이라고 불리는 차세대 우주복을 공개하기도 했다.

NASA가 2019년 공개한 선외활동복(xEMU) 시제품 (사진=NASA)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기술적 도전, 예산 부족 등으로 개발이 늦어져 "우주복 때문에 2024년 유인 달탐사 불가능"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작년에 나오기도 했다.

차세대 우주복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고 알려지자, 2021년 일론 머스크는 "필요하다면, 스페이스X가 그것을 할 수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으나, 이번에 NASA는 머스크의 회사인 스페이스X를 우주복 공급사로 정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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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와 ILC 도버가 2019년 공개한 차세대 우주복 프로토타입 (사진=콜린스에어로스페이스)

차세대 우주복은 관절부위가 쉽게 구부러지고 유연해야 하며 다양한 체형을 지닌 우주인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휴대용생명보조장치인 PLSS(Portable Life Support system)와 새로운 우주인 안전 강화 기능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엑시엄스페이스는 스페이스X와 협력하여 올해 4월 ISS에 첫 번째 민간 우주인을 보냈고, 최초의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회사다. 콜릭스 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 ILC 도버(Dover)와 함께 차세대 우주복을 연구하던 회사로, ILC 도버는 아폴로 프로그램과 ISS에 우주복 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