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정부·기업체를 대상으로 작동 속도 25MHz, 연산 속도 5기가플롭스(GFLOPS) 이상인 모든 프로세서의 수출을 금지했다.
대만 경제부는 1일(현지시간) 이 같은 정부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데이터 처리 폭이 32비트 이상이며 연산 성능이 5기가플롭스 이상인 프로세서, 또는 작동 클록이 25MHz 이상인 프로세서, 내부 또는 외부와 데이터를 주고 받는 속도가 2.5MB/s 이상인 프로세서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수출할 수 없다.
현재 산업용으로 공급되는 인텔 펜티엄 골드 6500Y 프로세서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35.2기가플롭스, 10년 전에 출시된 2세대 코어 i3-2100 프로세서도 49.6기가플롭스 수준이다.
또 교육용이나 취미를 위해 쓰이는 소형 컴퓨터인 라즈베리파이4는 데이터 처리 폭이 64비트, 작동 속도가 1.5GHz인 브로드컴 BCM2711을 탑재해 이번 규제에 해당된다. 사실상 현재 시장에 나온 거의 모든 프로세서 수출을 막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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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제부는 프로세서 수출 통제에 이어 칩 생산, 혹은 분해와 역설계(리버스 엔지니어링)에 필요한 모든 장비 수출도 금지했다.
대만 경제부는 이번 결정이 민간과 군용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품목의 수출을 통제하는 국제 협약인 바세나르 협정(Wassenaar Arrangement)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