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 부문장)이 대형 인수합병(M&A)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 만찬 행사 뒤 취재진과 만나 'M&A 관련 윤곽은 언제쯤 나올 것 같으냐'는 질문에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다. 워낙 보안 사항"이라고 답했다.
이어 '1월에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했었는데 M&A가 진행 중으로 보면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네, 그렇게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유력하게 검토 중인 기업이 있느냐는 후속 질문에 한 부회장은 "그런 것은 말씀을 못 드린다"며 답을 피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도 M&A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지난 5년간 대형 인수합병 사례가 없었다. 한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을 감안하면 M&A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말 현재 보유한 순현금은 107조8천400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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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협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RE100'(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참여 시기 질문에는 "하나하나 이야기하긴 그렇고 전체적으로 해서 큰 선언을 하게 될 것 같다. 좀 기다려 달라"고만 언급했다.